신과 우주와 나
비는 나에게...
ANJOO
2018. 10. 18. 10:51
비는 신이 내게 주는 선물같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이 전부인양
그 속에서만 맴을 돌다가도,
내가 제일인양
의기양양폼을 재었다가
이내 모든 걸 다 잃은 듯
엎어져 있곤 하는 내게
신은 비를 내려주며
안부를 물어옵니다
아무리 유치하게
굴어도
아무리 어리석게
판단과 비교를 해대어도
비는 누구에게나 내립니다
신은
끝까지 나에게 기회를 줍니다
속을 썩여도
어김없이 밥을 차려주시던 엄마처럼...
비는 내리고
나는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조금씩 성장해나갑니다
훗날 나도 한줄기의 비가 되어
대지에 떨어져 내리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