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경계와 스펙트럼
ANJOO
2018. 10. 30. 07:33


시인님이 생각하시는 경계와
제가 생각하는 그것이 다를지는 모르지만
매일 매일 매순간 우리는
그 경계에 대한 선택을 강요당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고
여기와 저기
이 정도와 저정도
어제와 오늘을
진실과 거짓을 경계짓고
편먹기 놀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좋아하는 단어는 스페트럼입니다
범주의 차이를 따지지 말고 차원적인 분류를 하자는 거지요
그러면
우리는 하나의 줄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한 부분의 진동이 서로에게
전달되어 너가 나이고 내가 너임을 알고
경계없이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계절마저도 환절기라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흐르듯이요.
더 나아가 생각을 해보면
외로워 하거나 불안하거나 상실감을 느끼지는 않겠지요
물리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리는 한 줄로 연결되어 있으니
저하늘 걸린 달을 함께 공유하듯
경계는 무의미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