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포동에 가면...

ANJOO 2018. 12. 17. 16:44

 

 

 

 

부산 남포동에 가면

타로카드와 사주등을 봐주는 포장집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재작년 대학동기 여친들과 재미로 들어가봤지요

알고 싶은 거 한가지에 5000원씩!

전부 다 보면 좀 깎아줍니다하는 도사님의 말에

친구들은 좀 쑥스러워하면서 알고 싶은 거 한가지씩 선택했어요

난 연애요~!

어...나도 그게 보고 보고 싶은데..!

난 언제 애인이 생길까요?

다들 집에다 두고 온 남편들은 어쩌고 중년의 로맨스를 꿈꾸나봅니다.

도사님 말씀을 듣고 있을 때는 세상 진지하게 오호하는 감탄사를 연발해가며 듣더니,

밖으로 나온 뒤에는 차가운 겨울 허공을 향해

영락없는 아줌마 웃음 소리를 내며 웃고 말았습니다.

5000원 투자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롤러코스트만큼 짜릿했었지요.

 

지금도 그 앞을 지나노라면

다시 한번 도사님께 더 물어보고 싶습니다.

연애는 언제 할 수 있나요?

죽기전에 한번은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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