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마음 속의 월영동
ANJOO
2019. 5. 21. 10:49
내마음 속의 월영동
비오는 토요일
어쩌다가 마산 경남대를 가게 되었다
30년전에...아..30년...어느 한 때
그 앞을 일주일에 한번씩 지나다녔다
지금은 어느 대학앞 못지 않게 번화했지만
그때는 한적한 도시 근교의 시골마을 같았다
매주 가는 길이었지만
매번 설레였었다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용돈을 다 털어 두 손 가득히 사들고
다른 이유가 모든 있던 일들을
다 뿌리치고
마법에 걸린 듯 그곳으로 갔었다
그때의 일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지만
나의 뇌리에 선명한 기억을 남기고 있다
30년이 지난 오늘
그 어디에도 그때의 이야기는 찾을 수 없지만
그 축축하고 우울해 보이던
건물들은 사라지고
신도시마냥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지만
월영동...
월영동 그 길 그 때
비오는 토요일
우산 속에서
가만히 가만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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