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별
ANJOO
2020. 2. 5. 11:32
이별...
이별은 언제나 낯설다
이별을 하기전 몇날 밤을 뒤척이면서
어김없이 떠오르는
아침 해가 그리도 원망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별의 순간이 닥치면
나는 몸만 남겨두고
마음은 저멀리 도망가버려
어울리지 않는 웃음을 흘린다
하이톤의 목소리로
아무 말이나 해버린다
이별이란 단어를
가슴에 안고 돌아온 날부터
빈자리를 외면하고 부정하듯
유난스럽게 부지런을 떤다
이별의 아픔은
그렇게 마음 구석에 쳐박혀
오래도록 선연한 고통으로
나의 어깨를 흔들어댄다
이별한 그들을
나는 아직도 보내지 못했다
이별은 영원히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