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침에 창문을. ...
ANJOO
2020. 3. 13. 09:37
밤새 악몽으로 길을 헤매이다
자기전보다 어깨에
한짐을 더 지고 일어난 아침
적막하고 건조한 공기를 밀어내려
창문을 쫙 열었다
산등성이까지 들어차있는
아파트 군락 속에
하얀 꽃을 달고 있는 너거들을 보았다
눈물이 차오른다
세상살기 힘들다고
눈을 감고 움츠리며
겨우 맴만 돌고 있는데
꽃이 피었구나
꽃을 피었구나
의연한 너거들은 봄을 맞이 하였구나
눈물이 자꾸 솟아난다
눈감고 움츠려 있던 내가
어찌 악몽을 꾸었다 이야기 하리요
하얀 꽃 연분홍꽃
의연히 피워 낼 너거들처럼
자리를 털고 일어나
봄을 맞이 하자
봄을 기억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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