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미래
아들이 군대에 간지 벌써 4개월이 되어간다.
논산 훈련소 신병교육만 끝나면 맛난 음식 바리바리 사들고 면회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면회도, 휴가도 나오지 못하고, 아들은 꼼짝없이 국방부 시계만 바라보고 있다
처음에는 정신교육을 많이 받았는지, 고딩시절 3년도 그렇고, 대학 반학기 다니다 간 시간들도 그렇고 , 자신이 좀 더 열심히 살지 못했다고 후회된다고 했었다.
피시방에 그만가고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원하던 천문학과에도 갈 수 있었는데 하면서 말이다.
그때쯤 인기몰이를 하던 박새로이가 나오는 '이태원 클라스'라는 드라마를 보며 반성을 많이 했다고 한다. 군대에서 드라마를 보고 자신을 반성했다고 하니 우습기도 하지만 그렇게게라도 자신을 되돌아봤다니 대견하고 고마웠다.
한날은 내게 '정해진 미래'라는 책을 꼭 읽어보고 같이 토론하자고 했다.아들과 무엇에 대해 토론하면 거의 한시간 이상일 때가 많아 좀 두려웠다. 그래서 그 책 읽는 것을 미루었다. 아들은 군대에서 알라딘 사이트에 접속하여 그 책을 사서 택배로 내게로 부쳐왔다.
군인에게 받은 책 선물!
그 군인은,
이제 막 일병을 단 나의 보고 싶은 아들!
책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아 지하철에서도 읽고 쉬는 시간에도 읽으니 하루반만에 다 읽었다. 그리고 오늘 아들이 구해달라고 주문한, 다른 책들을 구입하여 소포로 부쳤다 그안에 '정해진 미래'라는 책의 독후감을 적어보냈다.
거의 매일같이 전화해오던 아들이 요 며칠 전화가 없다. 유격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한다고 하더니...아들아 건강하고 안전하게 훈련하다가 짬나면 전화해줘....치열하게 토론해보자...그 책을 가지고
https://smartstore.naver.com/azale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