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상담학 공부

초보 전화상담사의 상담사례발표와 슈퍼비젼

ANJOO 2020. 11. 13. 14:12

지난 4월부터 전화상담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집과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전화상담원으로 지원하여 합격했었다

상담은 많이 받아보았지만 내가 직접 상담 해 본 경험은 거의 전무하여

많이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첫 상담을 시작했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그리고 수많은 세미나와 강의, 워크샾에서 공부해왔지만

실전 경험이 없는 나에겐 내담자 상담을 한다는 것은 들판에 혼자 서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진심으로 내담자를 대하면

내담자도 내게 진심으로 대해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 한 상담, 한달한달을 보내온 것 같다

 

지난 달 건강가정지원센터내 상담 선생님들과 매달하는 사례회의에서 내가 사례을 발표하게 되었는데

관록이 대단하신 상담선생님들이 초보 햇병아리 내게 상담을 잘했다며 칭찬해주시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응원해주셨다 얼마나 기쁘던지 막 자신감이 샘솟고, 내가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다소 사라졌다

 

며칠 뒤 열린 상담 슈퍼비젼에서도 내가 슈퍼비젼을 받을 차례였는데,

유명하신 슈퍼 바이저 선생님의 평가를 앞두고 입술이 달달 떨릴 정도로 긴장했었다

나는 책을 읽듯이 내가 준비해온 사례 자료를 읽어 내려갔는데,

뜻밖에도! 정말 뜻밖에도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상담 선생님들이 제일 무서워 하는(?) 분이 슈퍼바이저 선생님인데 말이다 

 

선생님께서는 내게

"전화상담을 많이 안해보셨죠?"하고 물으셨다

"네...사실대로 말하면..."

"네 사실대로 말해보세요"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상담을 시작했고, 지금 발표한 상담 사례는 처음 한 상담한 것입니다"

"네? 그러세요? 상담경험이 꽤 많이 한  분 같았는데...."

"네?...."

"상담할 때 내담자를 믿어주는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데 

선생님은 내담자를 믿어줌으로써 내담자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잘 올려주셨고,

지금 당장 내담자에게 필요한 대화하는 방법이나 행동에 대한 것을 잘 코칭해주시고 함께 시연까지 해보신 것은 정말 잘하셨어요"

"고맙습니다..."

"내담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셨고, 그것을 내담자가 느끼고 상담자가 코칭한대로  잘 따라한 것 같아요"

"네...내담자에게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상담을 정말 잘하실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상담 사례를 구석구석 지적하며 평가하고

개선해야할 부분을 체크해주시는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시니  어안이 벙벙할 만큼 기뻤다

상담선생님들이나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초보 상담사에게 용기를 주시고 더 잘 해나가라고 힘을 주신 것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며

내담자를 위해 열려있는 귀를 가지고 진심을 대해 상담을 할 수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대포바닷가에서 본 해넘이

 

 

 

https://smartstore.naver.com/azalea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