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일기

고성군민이 되니 CGV 에서 영화를 맘껏 보게 되다

ANJOO 2022. 6. 29. 22:08

2022.6.29

고성에 CGV가 생긴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그래도 정말 대단한 일이다 

CGV가 생김으로써 문화적 혜택의 수준이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성에 이사오면서 다른 걱정은 많이 했어도 '영화볼 걱정'은 하지 않았다

워낙 영화광이라 개봉한 영화, 특히 한국영화는 거의 다보는 편이다

그러니 고성에 멋지게 지어진 CGV영화관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겠나

 

 

<네이버검색참조>

 

 

고성 CGV는 위에 적힌 대로 고성군에서 운영함므로 영화관람료가 8000원이다

부산에서 CGV나 롯데 시네마는 최근에 오른 영화 관람료가 14000~15000원이다

고성군민으로서 정말로 큰 혜택이고 기분좋은 일이다

 

 

얼마전 칸 영화제에서

우리나라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배우 송강호씨가 남우주연상을 탔다

어찌 그 영화들을 보지 않겠는가!

송강호씨 주연의 '브로커'는 이미 개봉 첫 날 봤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개봉날인 6월 29일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또 얼마나 고맙고 놀라운 일이가!

 

 

 

고성군민 된지 고작 20일도 안되었는데

우리는 정말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는 것 같다

 

고맙고 기쁜 마음에 영화 상영시간이 되기만을 하루종일 기다렸다

 

영화시간이 다되어 빛의 속도로 준비를 하고 나섰다

집하고 영화관이 가까워 걸어가도 되는 거리였지만

급한 마음에 차를 타고 한달음에 갔다

영화관에는 사람들이 벌써 꽉 차 있어서

우리는 맨 앞자리에서 두번째 자리에 앉게 되었다

 

 

 

상영시간 138분동안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이

감독은 우리 관객들을 롤러코스트를 태우고 정신없이 돌리는 것 같았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나오고 서서히 일어날 시간이 되었다

아들과 남편은 만족스런 얼굴로 박찬욱 감독 정말 상 받을만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제법 영화평가는 좀 인색하고 신랄하게 하는 편인데도 말이다

 

아쉬운게 있다면

배우 박해일의 연기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대단했는데

영화에 관한  뉴스나 기사들을 봐도 박해일씨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혹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지 못했다면

당연히 박해일이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거라고 우리 가족들은 입을 모았다

 

탕웨이씨도 생각보다 훨씬 더 연기를 잘하는 것 같았다

개그우먼 김신영씨가 '이포'라는 지방에 있는 형사로 나오는데

박찬욱 감독이 왜 김신영씨를 캐스팅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김신영씨도 연기를 능청스럽게  잘하였다

 

 

 

기회가 있다면 한번 더 보면서

다시한번 더 음미해보고 싶은 영화이다

 

오늘은 참 고마운 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