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일기

기월리 바람개비길 트리케라톱스 탄생기

ANJOO 2022. 8. 25. 16:33

2022. 8. 25

나는 이 공룡을 만들기 초반부부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다

 

 

나는  이길을 엄청 좋아해서 거의 매일 산책을 한다

 

 

이 공룡을 만드신 분과 공룡과 고성 귀촌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눠봤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여서 누구신지도 잘 모르고 끝이 났지만

제가 '공룡장인'이라고 이름 붙여 드렸다

 

 
 
이 공룡은 트리케라톱스였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꼬리랑 머리부분을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놀라웠다 

그야말로 탄생이다

공룡장인님의 손끝에서 트리케라톱스 공룡이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참고로

이 공룡은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 같다

몸길이가 8~9m이고

무게가 6~12t이라고 한다

콧잔등에 있는 두개의 뿔이 인상적이며

번식력이 뛰어나 제일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공룡이란다

 

 

 

거의 매일 다니다가 개인적인 일이 바빠 한 보름 못간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공룡장인님이 공룡을 다 만들고 철수하시고 난 뒤였다

 

 

처음에 나무로 뼈대만 만들어져 있어 다시 스킨을 입히려고 오실 줄 알았는데

이 공룡은 나무로만 만드는 컨셉이었나보다

 

 

섬세하게 튼튼하게 만들어진 공룡의 뼈대가 공룡장인님의 기술과 노고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신문에도 기사가 났었구나..공룡장인님도 찰칵!

 

총 제작 기간 90여일의 대장정을 거치면서 일반인들이 직접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창작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작업을 이어나가 현재의 조각상이 완성됐다.

고성군에서는 나무 트리케라톱스에 제작자의 이름을 붙여서 ‘
이(Lee)-트리케라톱스 2022’로 명칭을 정하고 세심한 관리를 약속했다.
경남신문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잔뜩 흐렸던 어제도 우산을 들고 산책을 갔었는데

트리케라톱스가 비에 젖어 촉촉하게 서 있었다

 

 

나는 이 애를 보면 항상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한다

트리케라톱스야 간밤에 잘 잤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