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우주와 나

지금은 기도할 때...

ANJOO 2016. 9. 22. 22:48

☆안주 (자유인 )

종교를 믿지 않는 제게 기도란 먼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도리어 '지성이면 감천이다'란 말이 더 와닿는 듯했어요

어릴 때부터 다니던 교회를 20살때 뛰쳐나오며 다시는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으리라

어느 누구에게도 엎드리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었습니다

그 다짐이... 살아오는 동안 제 자신을 더 믿고 더 잘들여다 보게 해준 것 같아요

요즘 드는 생각은 저도 이제 기도를 해야겠다는 겁니다. 신께 무엇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그리하여 내 앞에 있는 일이나 사람과 통합과 합일을 이루어내는 것!

조사와 연구, 분석과 해석을 넘어 그릇에 담긴 물에 물감 풀어지듯 그렇게 스며들고 스며들어가서

어느 순간 그 대상이 되는 존재로부터 투명한 어떤 느낌, 기운이 전해져 오고...그 자체로 충만해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싶네요

 

 

#밴드친구 김채희

"대상이 되는 존재로부터 투명한 어떤 느낌..그 자체로 충만해질 것 같습니다."

이 자체가

'무엇이 되려하지 말고 그렇게 존재하라' 를 그대로 담은 글귀라 생각되네요.

이번 생애에 나와 40년이 넘도록 살다가 완젼 뻑이가면서 배운 문장이

'싸움은 하면서 이기는게 아니고 이겨놓고 싸우는거다.'

'소유하려 하지말고 그것으로 존재하라'

였습니다.

지금은 지구살이 50년차가 꺾어진 60년차지만서도...ㅋ

 

존재에서 시공간과 개체적 자아의 굴절과 왜곡됨이 완벽으로부터 갭gap으로 작동되는 우리 인간의 체험에서는 결코 쉬운말이 아니지요.

잠시 잠시 알러주는 존재의 비밀에 심취하는 것도 어찌보면 영혼차원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기도 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력히 외칩니다~*****

 

*밴드 친구 한채영

사실 기도란

나의 욕구에 맞춰

하늘의 힘을 불러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나를 어떻게 이끌고자 하시는지

그 뜻을 느끼고 믿고 순응하고 행할수 있도록

나를 올려주시기를

간절히 구하는 것

 

영화 '관상'의 마지막 대사가 생각난다.

파도는 보았지만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은 보지 못했다.

나는 그 여행을 이해할 수 없을때조차 그것을 믿는 것을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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