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치유에 대하여
나는 선천적으로 상처만 보면 즉시 치료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곪고 진물이 나는 상처를 깨끗이 손보고 나서 거즈를 대어 밴딩을 할 때는 희열감을 느낀다
몸에 생긴 상처가 어떤 모양이든
내가 꼭 치료해주고 싶다
그런데
마음에 새겨진 상처를 치료할 능력이
내겐 아직 부족하다
지난 날의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리고 미숙한 내면아이를 가진 채
현실에서 갈등과 고뇌의 수레바퀴를 돌리고만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다
마음 속에서 벌겋게 핏물을 서려있어
낫지 않고 있는 상처를
씻어주고 다독여주고 싶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내면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지금의 나이와 일치하게 되길,
세상을 즐겁게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멀쩡한 신체를 가지고도
가슴을 움켜지고 외로움에 불안에 상실감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
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다
내 마음의 상처도 그렇게 나아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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