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아파야 끝이 날까요
얼마나 더 많은 슬픔을 견뎌내야 할까요
어느 해나 그래왔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시뻘건 생채기가 되어
핏물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새해가 밝아오면
다행히 살아남은 우리들은
또 망각을 하고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겠지만
그 아픔을 삭히지도 못하고
피 토하고 있는 그들에게는
다가오는 시간들이 칼날이겠지요
혼돈의 연말
엄청나게 엉켜버린 실타래같은 정국
사람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성장통인지
제대로 길도 못찾고 있는 우매한 리더들인지
바라보고 있기가
한마음으로 밀어주기가
변치 않고 함께 하기가
힘들어지는 나날입니다.
혼돈과 아픔의 해는
마지막 일몰의 바다속으로
풍덩 빠졌다가
함께 사는 희망의 세상을 가져다 줄
새로운 해로 우뚝 솟아오르길,
유족이 되신 그분들 아픔을 같이 공감하며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