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우주와 나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ANJOO 2021. 10. 19. 18:55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시인

 

당신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쉽게 포기하거나 버리지말고 

봄이 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이 어떨까요?

열정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성공이 옵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스로 나무라지 말고

끝까지 자신을 믿고 걸어나갔으면 합니다

 

나의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나이들어 생각해보니 '실패'였던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위기들이 찾아오는데

나의 예를 든다면

26살때 어떤 여자를 사랑했는데 버림받았습니다

그때는 힘들고 죽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는 나를 시인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여자에게 버림받은 아픈 마음을 시로 적었는데 

그 시가 신춘문예 당선되고 책을 만들고하다보니 시인이 된 것입니다

 

버림을 받지 마라는 것이 아닙니다

버림을 받더라도 그때 그 위기를 디딤돌 삼아서

일어서라는 것입니다

어떤 스님의 말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넘어진 자, 그 땅을 짚고 일어서라"

남의 도움을 받지 말고 다른데 가지도 말고 그자리에서 땅을 짚고 일어나라

그래야 진정한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터닝포인트는 유턴이 아닙니다

유턴이란 가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인데, 

터닝포인트란 가던 길을 고쳐서 좋은 길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나는 터닝포인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1. 질병

2. 실패

3. 도서

4.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병과 실패를 젊은 청춘들에게 권할 수는 없고

여행과 독서는 정말 권하고 싶습니다

 

독서는 자기 삶을 떠나서 저자와 대화하는 것입니다

여행은 낯선 자연과 다른사람들의 생활를 관찰하러 가는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위해 여행은 필요한 것이지요

독서와 여행을 통해서

내가 진정으로 살아가야 할 올바른 삶의 방향을 세울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만족을 모르고 완벽에 빠져 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잘하려고만 하면서

실패를 하면 안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잘하려고만 하고

너무 이기려고만 하고

너무 완벽해지려고만 하니까

한번만 실패를 하거나 한번만 삐끗해도

내 인생 다 망친 게 아닌가하고 좌절감에 빠져 들기도 합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인생은 끝난 것 같다 이번 인생은 망했어!"

나는 그런 이야기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달려 온 인생입니까?

엄청난 선택과 엄청난 노력과 엄청난 행운과 엄청난 축복으로 온 인생인데

한번 넘어졌다고 내인생이 잘못 됐다고 인생을 판단하지 말기 바랍니다

 

티벳의 속담에

'아홉번 실패했다면, 아홉 번 노력했다는 말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하는 방법은 

이렇게 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공하는 방법을 아는 게 아니라, 실패하지 않는 이유를 아는 것입니다

아홉 가지를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만큼 더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한번에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 사람은 집안이 좋아서, 머리가 좋아서, 재능이 좋아서,

그런 것만 가지고 성공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노력'을 반드시 보태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금수저라고 하는데 그것은 좋지 않은 말입니다

은수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스텐수저, 닳지 않는 스텐 수저 하나가지고 평생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번 시도 해보고 안되어서 '나는 끝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과 삶에 대해서 너무 경솔한 말이며,

본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말입니다

동시에 자신에게 정말 미안한 일입니다

 

 

 

 

요즘 젊은 청춘들은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신들이 잘못한다고,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실패를 완전한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또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도

tv에 나오는 너무 잘생긴 사람들과 비교하여

'나는 정말 별로야, 너무나 안이뻐'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볼 때는 정말 이쁩니다!!

나는 실패자인 것 같고, 루저인 것 같고, 낙오자인 것 같으니까

자꾸 맘 속에 좌절감이 생기고, 열등감이 생기고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니까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너무 자극적인 말은 하면 안됩니다

'괜찮다'

젊은이들이 제일 듣고 싶어하는 말은

'괜찮다, 너 지금 괜찮아 다시하면 돼~!'입니다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도록 노력하고

자존감을 높이게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 일은 오늘 일로 충분했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만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라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 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도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지금까지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너는 커서 무엇(what)이 될래?'하고 물었습니다

이제는 '너는 어떻게 (how)?'라고 물어봅시다

 

높은 위치에 있지만 지탄받고 사는 삶보다

소소하지만 만족하는 삶이 더 낫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의사 될래? 변호사 될래?라고 물어보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남한테 잘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도록 옆에서 지켜봐줍시다

 

젊은 청년들이 요즘 많이 답답하겠지만

빨리 성공한 친구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내 안의 가능성을 찾아서 

조금은 늦더라도 천천히 천천히, 인생의 여정을 가기를 바랍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어

그 일을 평생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하고,

늙은 사람이 되었을때

자기가 꿈꾸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나의 성공은 내 안에 있다

내가 꿈꾸는 성공을,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나는 지금 그 사람을 만나러 가고 있다

 

 

<유투브 어쩌다 어른 중 시인 나태주 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