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24
다시 쓰는 이야기1...
며칠전 동네 아짐마들하고 맥주잔을 기울였다
지금은 장성하여 대학생들이 돠 된 우리의 아이들이 젖먹이일 때부터 한동네에서 같이 수다 떨던 그녀들이었다
이런 저런 사정들로 한 십년간 사방에 흩어져 살다가 다시 한동네로 모여들게 된지 일년 남짓하였다.
고만고만하던 나이, 그냥 저냥하던 형편들로 '동병'의 결속력이 있었다.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지금...
맥주잔 너머로 오고가는 이야기엔 그냥 웃고만은 넘어갈 수 없는 슬픔도 있고 '맞다맞다'하며 손바닥 치게 되는 여전한 동질감도 있고,
토닥토닥 등두들겨 주고 싶은 대견함과 연민도 느껴진다
다시 쓰는 이야기2...
그 옛날 같이 어울릴 땐 세모같았던 아짐마, 네모 같았던 아짐마, 너무 비쭉하여 좀 멀리했던 아짐마도 있었다.
그 삐죽한 아짐마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지나온 시간들의 이야기, 그것의 근본 원인 되었던 어린 날의 이야기, 그래도 잘 살고 있다고 웃던 그 얼굴...난 그녀의 손을 덥썩 잡았다. 내가 조금만 철이 들었더라면 그녀를 이해하고 받아주었을건데...
내가 제안을 했다. 가슴 속의 상처가 되고, ..또 그것을 치유하지 못하여 지금까지도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들을 지금이라도 따뜻하게 어루만져줘서 우리의 마음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우리의 이야기를 새로 써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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