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23 며칠 비가 억수같이 내리다가도 금방 개고 다시 갑자기 내리고 그러다가 또 개고 한다 비가 쏟아지는 마당을 쳐다보고 앉아 행복감에 젖었다 우리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아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아무 걱정 없이 바라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고맙다 참 힘든 세월을 살아온 것 같다 비를 그리도 좋아하고 사랑하면서 맘 편히 비를 즐겨보지 못한 것 같다 어릴 때, 이삿짐센터에서 일하시던 아버지는 비오는 날은 대부분 '공을 쳤다' 며 어깨가 축 쳐져서 들어오시곤 했다 많은 자식들 걷어 먹이고 학비를 주려면 하루도 쉬지않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는데 비가 와서 아무 대책없이 일을 못하니 얼마나 안타까워하셨을까 결혼하여서는 날씨에 매우 민감한 직업을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