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듣고 있는 '코로나 심리백신 강의'에서 시를 이용한 심리치료를 배웠다. 시를 많이 좋아하는 내게는 즐거운 강의시간이었다. 너무 오랫만에 시를 적어봐서 그런지, 서툴고 힘들었지만 내게는 젊은 날 '전원문학동인회'라는 써클에 가입하여 열정적으로 시를 적던 시절도 있었다 부끄럽지만 강의 시간에 적었던 시를 공개해본다 제목: 바람은 방금 한자락 바람이 불어왔다 뭐라고 중얼거린 것 같은데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다 바람은 짓궂은 그대 세상을 떠돌다 갑자기 다가와서 훅하고 가버린다 오늘은 유난히 들꽃들이 춤을 춘다 빽빽이 서 있는 대나무들도 부스럭부스럭 그대는 내게 오지 않고 들녘을 쏘다니고 있나부다 바람은 바람이다 머리카락 흩날리며 그리워만 하는 나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