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7 장마철이다 고성에도 장마가 왔다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가 잠시 멈췄다가 그리고는 해가 약간 비출 듯했다 장마라던데...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하늘을 보다 보면 영락없이 비가 쏴하고 내린다 바람은 단짝이라도 온 듯 신이나서 더 난리다 2층 마당에 내 놓은 나의 사랑하는 나무와 화초 친구들이 몸살을 앓는다 집안이 너무 좁아서 도저히 안으로 들여놓을 수는 없고 벽에 기대어 주거나 서로 모아서 묶어 주거나 비를 덜 맞게 처마밑에 졸졸히 밀어넣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안타까이 쳐다보고만 있다 미안하다 '이것만 이겨내자! 이겨내고 나면 더욱 강해질거야 새로운 잎사귀들을 달고 쑥쑥 자라오를거야!' 집밖은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비바람이 치는데 아침 밥을 하고 있는 우리의 쿠첸은 따뜻한 김을 뿜어 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