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아버지...올해 봄은 유난히도 꽃이 많이 피고 화사하고 날씨가 좋습니다. 길기도 하구요. 20여년의 직장 생활을 접고 집에서 쉰 지 5개월째입니다. 아버지가 가신지는 10년째 되었습니다. 10년을 하루같이 아버지를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솔밭산 공원묘원에만 아버지가 계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저와 함께 계십니다. 빛처럼 바람처럼 강물처럼 공기처럼요. 그래서 저의 ‘백수생활’에도 아버지는 함께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 지금 제 모습이 아버지께 그리 좋아보이지 않을까봐 걱정입니다. 아버지는 제가 ‘**선생’으로서 열심히 사는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지금은 ‘** 선생’도 아니고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으니, 저는 좋은 데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