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2

올만에 일기를 적다

2022.10.15 오늘 아침 산책길에는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은 늘상 하는 거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몰려왔다가 갑자기 바뀌기도 하고 이생각했다가 저생각이 떠올라 마치 끈떨어진 연처럼 이리 저리 날아다녔다 늘 그런 것 같다 항상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고 하는 일이 많아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어 왔는데 나의 버릇이나 성향같았다 송학로 대로변을 걷다가 동외로로 들어서 즐비한 아파트들과 그사이에 노랗게 벼를 달고 서 있는 드넓은 논들을 바라보며 갑자기 나도 수확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스운 이야기다 심은 게 없는데 무슨 수확?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내 밭에서 내논에서 나름 심고 가꾸어 온 것이 있으니 나만의 수확을 해야할 것이다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헐벗은 사람처럼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 ..

고성 일기 2022.10.15

초보 전화상담사의 상담사례발표와 슈퍼비젼

지난 4월부터 전화상담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집과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전화상담원으로 지원하여 합격했었다 상담은 많이 받아보았지만 내가 직접 상담 해 본 경험은 거의 전무하여 많이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첫 상담을 시작했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그리고 수많은 세미나와 강의, 워크샾에서 공부해왔지만 실전 경험이 없는 나에겐 내담자 상담을 한다는 것은 들판에 혼자 서 있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진심으로 내담자를 대하면 내담자도 내게 진심으로 대해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 한 상담, 한달한달을 보내온 것 같다 지난 달 건강가정지원센터내 상담 선생님들과 매달하는 사례회의에서 내가 사례을 발표하게 되었는데 관록이 대단하신 상담선생님들이 초보 햇병아리 내게 상담을 잘했다며 칭찬해주시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응원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