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5 오늘 아침 산책길에는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은 늘상 하는 거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몰려왔다가 갑자기 바뀌기도 하고 이생각했다가 저생각이 떠올라 마치 끈떨어진 연처럼 이리 저리 날아다녔다 늘 그런 것 같다 항상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고 하는 일이 많아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어 왔는데 나의 버릇이나 성향같았다 송학로 대로변을 걷다가 동외로로 들어서 즐비한 아파트들과 그사이에 노랗게 벼를 달고 서 있는 드넓은 논들을 바라보며 갑자기 나도 수확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스운 이야기다 심은 게 없는데 무슨 수확?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내 밭에서 내논에서 나름 심고 가꾸어 온 것이 있으니 나만의 수확을 해야할 것이다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헐벗은 사람처럼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