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30 에어컨 없이 보낸 지난 열대야들을 생각하면 등줄기에서 다시 땀이 솟아오르는 것 같지만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하고 약속 잘지키는 게 '계절의 변화'인 것같다 전에는 자다가 일어나 선풍기를 더 세게 돌리곤 했는데 요며칠동안은 창문을 닫는 나를 발견한다 약간 싸늘한 듯한 선선한 가을 새벽 공기를 에어컨 틀어놨다고 생각하며 즐기려고 노력을 하다가도 이내 일어나서 닫게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5시20분에 눈을 뜬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산책 나가려고 준비하다보면 주위가 환해져있었는데 오늘은 아직도 어둑어둑한 느낌이다 선선한 가을 새벽은 정말 내게 커다란 행복이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이 만족감이 가슴가득하다 수많은 노란 국화꽃들이 한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그중에는 고민있는 애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