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2일 우리 가족은 드디어 경남 고성군 고성읍으로 이사를 했다 몇달동안, 아니 1~2년동안 고심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남들은 즉흥적이라고, 용기가 대단하다고, 변화가 빠르다고 하지만 정말 심사숙고하고 수십번 수백번의 갈등끝에 내린 결정일 만큼 나는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우리가족은 주민등록상으로는 큰 딸을 제외한 작은 딸, 막내 아들과 우리 부부해서 4명의 이사였지만 실상은 우리 부부만의 이사였다 아들은 부산에서 아직 대학을 다니는지라 방학만 끝나면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 자취를 할 예정이었다 둘째딸은 학교앞 친구집에서 잠시 같이 살고 있어 주소만 전입을 했다. 결혼하고 대부분의 시간들을 아파트 생활만 해온 나의 로망은 바로 이것이었다. 마당 넓은 집에서 화초를 맘껏 기르고 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