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상담학 공부

은둔형 외톨이는 무엇으로 사는가?

ANJOO 2022. 5. 4. 10:53

은둔형 외톨이는 일정기간 이상을 자신만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현전하게 곤란사람을 말한다.

 

 

                                <시사TV 창의'은둔형 외톨리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발췌>

 

은둔형 외톨이의 특성은 대인기피, 무기력, 우울, 감정표현 서투름, 강박적행동, 밤, 낮이 바뀜, 돌발적 행동등이 있다.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가 탈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년전에 10개월정도 은둔했던 것 같아요. 누구도 나를 기억하지 않을 것 같고, 나는 혼자일 것 같고, 쭉 혼자 내게 될 것 같았어요. 가족들도 옆에 아무도 없었어요'

 

'배달음식만 시켜먹고 누워있다가 먹고 난 쓰레기 치울 힘조차 없어서 쓰레기가 쌓여갔어요. 거기서 곰팡이가 피고 역한 냄새가 나는데도 전혀 치우고 싶은 마음이 없이 누워만 있었어요. 점점 쓰레기나 일상생활에 대한 이지, 식욕조차 없어져 가고 무기력해졌어요'

 

'단칸방 반지하에서 하루종일 나혼자만 멍하니 있으니 사람이 정말 그리웠어요. 그러나 문을 열고 나갈 용기는 나지 않았어요.'

 

'저는 10년을 은둔하며 살았어요. 정말 1년에 하루조차도 밖을 나가지 않은 적이 있었구요. 그런 날들이 7년이상 계속 되었어요. 은둔을 하게 되면 잘 씻지 않게 되어서 위생상태가 엉망이 되는데, 남들이 볼까봐 더운 여름날에도 창문을 열지 못했어요.'

 

'나는 집에서 은둔을 했는데,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가족들 없을 때 나와 대충 챙겨먹었습니다. 일단은 정해진 건 없으니까 대충 먹고 대충 잤어요. 엄마한테 라면 1박스 사달라고 해서 그것 먹을 테니 걱정마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저는 계절 변화도 못 느꼈어요. 밤낮이 바꼈죠. 시간개념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눈을 뜬 시간이 아침인지 밤인지 몰르겠고, 하루는 여름인줄 알고 반발을 입고 창을 열어봤더니 밖엔 눈이 오고 있더라구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지를 못해서 방이 쓰레기장이 된 적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무서워서 밖을 못나가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제가 은둔하는 사실을 보이기 싫어서 학교 졸업하고 아는 사람들과 연락을 다 끊어버렸어요. 하도 제가 연락이 안되니까 제가 죽었다는 소문이 나서, 그런 줄 알고 있는 사람이 꽤 되어요'

 

'제 나이 **년**살...

저도 진자 제가 어떻게 살아야할 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학창시절 줄곧 왕따에(거짓말 조금 보태서 맨날 쳐맞아서 몸에 멍이 끊이지 않는 정도...제 책상엔 매번 쓰레기통 옆에 있어서 울면서 교실안으로 들여오길 수십번...)우울증 때문에 공부도 못하니 선생님은 그냥 방관자 수준이었고, 부모님이 대학교까지는 꼭 나와야 된다고강요해서 공부는 못하지만 대학교에돚 ㅏㄹ 못 어울리고, 온갖 소문에 괴로웠습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으로 다녔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취직이나 잘하자 정도? 사람들이랑 교류해본적이 없으니 회사에 들어와서도 줄 곧 왕따에 그냥 제인생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친구는 고사하고 저를 편견없이 대해 주는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이야기 하기 싫네요 그때의 기억에 아직도 너무 괴로워요...그러나 집에만 쳐박혀 있고 싶지 않은데...'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사람들. 은둔형 외톨이는 얼마나 될까?

전국적인 조사도 통계도 없어서 집계도 안되고, 추정도 안되는 상태이지만 100만이 넘을 거라고 예상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와서 갑자기 확산되었다. 그시기는 우리나라의 IMF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가족을 밖에서 보면 멀쩡해 보이는데, 그들의 자녀가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자식자랑을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자기 자녀가 은둔하고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 하기도 하고  남에게 말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의 가정은 불안한 상태가 많다.

 

'엄마는 내가 방에서 은둔하고 있다는 걸 엄마 절친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그 아줌마 자녀들이 잘하고 있으니까,  학교도 안가고 있는 내가 부끄러운 건지, 내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기도 했어요. 엄마 친구가 가고 나면 내게 욕을 하기도 하고 화를 많이 내었죠. 나때문에 못살겠다면서요'

 

'아버지는 내가 자라오면서 늘 공포의 대상이었어요.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오시면 늘 술이 취해있었고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우리들을 때리기도 하셨지요.'

 

'아버지는 너무 가부장적이고 강한 존재여서 우리에게 명령만하고 말을 안들으면 구타하기 일쑤였어요'

 

부모들은 자녀를 이해하지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다른 집 애와 계속 비교하면서 자녀에게 질타를 많이 하는 부모였다. 자녀에게 공부나 취업을 강요했고 아니면 집을 나가라고 하기도 했다.

더이상 부모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은둔형 자녀들은 방문을 걸어잠궜다.

 

 

 

10년동안 은둔형으로 살아온 한 젊은이는 학교 다닐 때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

'학교때 폭력을 너무 많이 당해서 밖에 나가서 사람 만나는 것도 무섭고, 눈맞주치는 것은 더 무서웠어요. 사람들 많은 공간에 있으면 참을 수가 없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와 방에 들어갔어요. 나는 친구가 없었기때문에 아무에게도 내 맘을 말할 때가 없어서 그냥 잠만 잤어요'

학교 선생도 도와주지 않던 학교폭력의 트라우마가 사람들에 대한 불신으로 자리 잡고 성인 되어서도 일상생활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또한, 경쟁으로만 치닫고 있는 지금의 우리사회. 조금만 뒤쳐지면 낙오자가 되는 듯 느껴지고, 자신이 아무 쓸모가 없는 못난 존재라고 자책하게 만드는 우리 사회가 은둔형 외톨이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비주류나 약자를 혐오하는 사회. 성공하는 사람을 무조건 떠받드는 사회의 잘못은 없을까?

 

'사회에 나간다는 두려움이 원래도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까 책임감도 있고, 대학을 진학했는데 적성에 맞지도 않고...'

'사회는 빨리 일하고 강직하고 이런 사람만 필요로 하잖아요. 저는 그러지 못하니까...'

 

 

 

은둔형 외톨이를 탈피한 사람들도 다시 사회로 나가려고 하니까 은둔형으로 산 세월의 간격이 너무 커서 사회에 적응하기가 힘들어 한다.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은둔형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지금 사회분위기는 경쟁 사회이다. 지금 청년들한테는 학업이 끊어지고 취업이 끊어진 상황에서 설 곳이 없다.

사춘기때부터 20대까지 계속 연장되니까 자신을 가치 평가해서 자신이 살 가치가 없다,

자기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을 하면  이제 설 자리가 없다. 그게 고립이다.

 

                                           <시사TV 창의'은둔형 외톨리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발췌>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오해(정신질환, 응석받이, 묻지마범죄, 유전, 게임중독)는 2중 3중으로 그들을 괴롭힌다.

 

가정에서도 비상구를 찾지 못하면 영혼마저도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회사에서 잘리거나 실연을 당하거나 학폭을 당하거나 아무리 힘든 일을 당해도

집에서 부모님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면 거기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부모님이 외면하면 굉장히 위태로워진다.

사춘기 시절에 학교에서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집에 오니 부모가 싸우고 있으면 자녀들은 어디에도 자기 맘을 이야기 할데가 없고 부모에게 기대가 없고 창피해진다.

 

자녀가 은둔생활이 길어지면 부모도 충격과 혼란에 빠진다.

실제로 그런 자녀에게 윽박지르기만 하는 사람이 많다.

'저놈이 정신 못차려서 그러니 문을 뜯고 들어가서 끄집어 내야돼!'하니 그 자녀는 무서워서 더 못나가는 것이다.

은둔청년들의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한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들은 고교졸업 뒤 부터 방에 들어가 나오질 않고 있어요. 아빠한테 두들겨 맞기도 하고 밖에 내쫓기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었어요. 아빠가 원칙만 따지고 규칙만 따지니까 그런 상황들이 생겨나자않아요. 이 아이를 한 생명으로 이해해주려고 해야하는데,  제가 아이의 이야기를 좀 들어주려고 하는데 아빠가 그러지를 않더군요.'

 

이분은 남편과 이혼 후 아이를 위해 전국으로 상담기관을 찾아다니며, 아이를 좀 더 나아지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어디 마땅히 보낼 데도 없었고 별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이분의 아이는 8년을 은둔형으로 있었는데, 하루는 아이가 자살 생각까지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부모는 객관적으로 상황에 대처를 못하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만 하고 괴로워 하는 경우가 많다.

맨날 자녀에게 미안하다고만 하고, 무릎꿇고 빌며 아이보고 좀 나아졌으면한다고 울며불며 애절하게 말하면

자녀는 정말 싫어한다. 지긋지긋하게 생각한다.

 

 

<시사TV 창의'은둔형 외톨이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