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상담학 공부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정책과 방안

ANJOO 2022. 5. 4. 13:08

 '탈은둔을 꿈꾸는 희망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는 공동 생활 주택이 있다 . 20대 남성들의 그룹홈이다.

그들의 홈을 가보면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구성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구성원인 은둔 청년은

'청소를 하고 나니까그다음 무얼 해야될 지 보이더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책상상태가 그 주인의 내면을 반영한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게 너무 맞고...'라고 말하였다.

비슷한 기억을 공유한 또래들과 부대끼면 사는 것이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되었다.

 탈은둔을 꿈꾸는 희망공동체에서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젊음이들이 서로 마음을 공유하면서치유와 회복의지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가족에게 상처받는 청년들에겐 물리적인 독립이 중요하다. 

'그때의 마음이 뭐였냐면...그땐 집이 아니면 어디든 좋겠다. 집이 너무 답답했어요. 집이 아니면 뭐든 괜찮아요.

 

 

전문가들은 말한다

'적절한 관심과 성취동기를 북돋워주어서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둔생활을 했던 장소에서 새로운 장소로 이동을 해야 이친구들이 새로운 관점이 시작되고 다른 사람을 보게 된다 사는 곳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두번째는 만나는 사람을 바꿔보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그 사람을 알아가고 그러면 그걸 뛰어넘어서 세상을 알게 되어간다'                                          <푸른고래 리커버리 센터 센터장 김옥란>

 

 

 

은둔형청년들이 그룹홈에  처음에 입소했을 때는 거의 말이 없다.

마음을 표현해본적도 없고, 공동생활을 해본적도 없어서이다.

공동생활을 하면서 같이 밥을 먹어야 하고 청소구역을 각자 맡아서 일을 해야하다 보니까 구성원들끼리 서로 소통을 해야한다. 처음에는 소극적인 대응만 하다가 점점 소통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가게 된다.  

밤엔 게임만 하고 낮엔 잠만 자던 한 젊은이도 낮에 깨어 있고 직접 식사준비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은둔 생활에서 벗어나려면 기존의 시간을 다르게 써야 한다. 

공동생활을 하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모두 균일하게 정해져 있고,

낮의 생활시간, 패턴,  자신의 루틴을 결과적으로 바꿔나가면서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룹홈을 퇴소한 청년들은 대부분이 어떤 '시작'을 한다.

일하는 청년도 있고, 자격증을 준비하는 청년도 있다.

 

그러나 은둔형 외톨이를 전문적으로 돕는 기관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소규모이며, 아직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k2인터내셔날 코리아는  2012년 사회적 기업으로 출범했다.

자체 사업장을 운영하며 은둔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일본에서 시작된 단체이다.

사회적 기업이라 기부영수증 발행이 안되어 기부를 거의 받지 못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재정난으로 세곳이든 곳이 한곳이 페쇄하게 되어 거기에 있는 청년들이 집으로 돌아가야할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청년들은

'집에 가고 싶지 않고 여기서 사는 게 좋았어요'

'아무래도 사람들이랑 같이 살아보니까 혼자사는 것보다 같이 사는 게 훨씬 좋다는 걸 느껴서 만약에 집에 다시 가게 된다면 다시 은둔하게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은둔청년 쉐어하우스, 은둔고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어렵더라도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리커버리 센터도 만성적인 어려움에 있다. 사회적인 인식이 '왜 청년을 도와야하나?며 그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학업이나 취업실패, 인간관계 고립은 전세계적인 추세이다

서양은 노숙의 형태가 많고 동양은 집안으로 숨는 경향이 많다.

부모들은 자신이 죽으면 은둔형 자녀의 미래를 불안해한다.

은둔형 청년들이 분인들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법과 행정제도가 필요하다.

 

 가족들이 모여서 서로 고민을 공유하면 마음이 무척 편해진다.

즉, 자신의 내부에 끌어안고 있던 것들을 내놓는 것이다. 토해낸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진다.

 

은둔형 외톨이에서 벗어나서 일자릴 얻어 생활하고 있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 일자리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은둔형 외톨이의 경험을 통해 공헌가능한 곳이 있는 지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2019년 처음으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지원조례를 만든 곳은 광주 광역시이다. 

처음으로 조례를 만든 국회의원은 사람들에게 개념을 이해시키고 조사를 해서 파악을 하고,

지원을 이끌어 내는 길을 만드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은둔자 중 남성은 61.6%, 20~30대는 75.5%, 은둔기간이 3개월에서 3년미만이 77.2%로 나타났다.

가족과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42.2%로 상당히 많은 %를 차지하고 있다.

은둔하면서 주로 하는 활동은 스마트 폰 53.2%, PC사용, 게임이 50.2%, 수면이 41.8% 로 나타났다.

 

 

은둔 시작 계기는 취업 실패, 정신적 어려움, 대인관계, 학업, 진학문제 순으로 나타났다.

왕따나 괴롭힘의 피해도 70.9%였다.

 

광주 청년센터에서는 나온 사례들을 모으고, 모니터링해서 그에 맞는 정책과 제도를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광주 광역시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통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었고, 전문교육과정도 운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원을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외톨이 상태에서 회복을 할 수 있는 회복력 강화 기반도 제공하며,

그 청년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수용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해왔을까?

전국적인 조사도 통계도, 지원도 없는 상황이고 정책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한국 보건 사회 연구원인 김성아씨는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을 공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전혀없어요.  한명 한명 찾아서 질적 연구를 하는 외에는 전국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실태 조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들에게 정책을 지원할 때 그들이 거부감없이 심리적인 낙인감을 가지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경로 또한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살벌한 경쟁사회

누구나 넘어질 수 있다.

 

누군가 죽을 것 같다는 사회가 있다면 그 사회를 바꾸어 주고

그들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들을 위해 현실적인 지원을 확보해야한다

은둔의 고난도 나중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비상구를 활짝 열고 그들을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은둔형외톨이로 지내던 청년이 도저히 그대로 살 수가 없어서 생각한 방안은

'1. 일곱시에 꼬박고박 운동하기

2.좋아하는 것 하루에 하나씩 하기-생산적이지 않아되고 가치가 없어도 된다

3. 단기알바는 그래도 계속해나가기-한달 두달 몇일이라도 사회활동을 하여야 한다'이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저도 혼자 있고 싶지 않아요. 방에 틀어박혀서 사람들을 피하고만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해요. 또 자살생각도 해요. 정말 많이 해요. 수천번은 넘을 걸요.자살시도도 많이 해봤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요. 죽기 싫어요. 무섭고 두려워요. 자살시도도 일부러 실패하곤 했어요. 나도 변하고 싶어요. 그러나 용기도 힘도 없어요. 누가 나를 좀 꺼내줘요...좀 문을 열어줘요!'

 

                                                                     <시사TV창(은둔형외톨이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발췌>

 

 

 

                                                                    <정동진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