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 말고 맞부딪혀라"
울 딸이 나한테 한 말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라 생각했더니
내가 평소에 애들에게 영혼없이, 앵무새처럼 되뇌이던 말이다.
한번 설교를 하면, 내가 내 말에 취해서 온갖 좋은 말을 다 끌어다 붙여서 애들에게 쏟아붓곤 했었다.
거기엔 말하는 내자신만 있지, 듣는 애들의 마음은 잘 살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말들 중 하나를 아주 짧게, 군더더기 없이 딸은 내게 해주었다.
아~
지금 이순간...그 말이 나의 심장에 와 박혔다.
모든 말에는 들을 때가 있는 것 같다.
그외엔 소 귀에 경 읽기처럼 귀 옆을 지나가는 한줄기 바람밖에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애들아...미안했다.
딸아...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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