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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일기를 적다

2022.10.15 오늘 아침 산책길에는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은 늘상 하는 거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몰려왔다가 갑자기 바뀌기도 하고 이생각했다가 저생각이 떠올라 마치 끈떨어진 연처럼 이리 저리 날아다녔다 늘 그런 것 같다 항상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고 하는 일이 많아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어 왔는데 나의 버릇이나 성향같았다 송학로 대로변을 걷다가 동외로로 들어서 즐비한 아파트들과 그사이에 노랗게 벼를 달고 서 있는 드넓은 논들을 바라보며 갑자기 나도 수확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스운 이야기다 심은 게 없는데 무슨 수확?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내 밭에서 내논에서 나름 심고 가꾸어 온 것이 있으니 나만의 수확을 해야할 것이다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헐벗은 사람처럼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 ..

고성 일기 2022.10.15

고성 해양치유길-자연인로드를 따라 걸었다

2022.10.2 지난번에 다녀온 '에너지로드' 프로그램이 정말 좋아서 이번엔 '자연인 로드'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했다 전엔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서인지 참가인원이 미달이 되곤했는데 이번에 10월 말까지 꽉 차서 겨우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자연인 로드(자연인 건강 생활습관 둘레길)는 고성 하이면 상족암 선착장에서 고성 하일면 맥전포항까지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총 5키로 정도 되는 길이지만 중간중간에 명상하고 체조하고 물놀이, 물제비 뜨기, 점심식사, 사진찍기 등을 하니 4시간이상 소요되었다 홍보가 많이 되었는지 고성, 통영, 거제, 창원, 부산, 김해에서까지 가족단위로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와, 남자 두분은 각각 혼자 참여를 하였기에 '기타'에 분류되어 하루 종일 '기타님'이라고 불리었..

고성 일기 2022.10.05

제45회 고성 소가야대잔치에 참여하다!

2022. 9.30~10.2 큰 딸이 '작은 고성에는 정말 재미난 일이 많네!'라고 했다 부산에서 이사온지 이제 4개월이 되었는데 매일 잔치 속에서, 이벤트 속에서, 군민 프로그램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나의 고성 일기는 그만큼 즐거움과 신기함과 셀레임으로 가득찼다 9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소가야 대잔치는 가장행렬로 그 시작을 알렸다 어린시절 부산 시내 한복판에서 본 가장행렬이후로 처음 본다 내 가게 앞을 지나가는 가장행렬을 도로가까지 나가서 박수로 환영하고 사진을 찍어가며 반겨주었다 지난 6월 이사오자마자 고성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하는 벼룩시장에 참여하였는데 이번에도 모든 장애물을 다 물리치고 정말 어렵게 어렵게 참여하였다 꼭 팔아야할 물건도 있었고, 꼭 만나볼 사람도 있었고 소가야대 잔치의 일원이 되어..

고성 일기 2022.10.05

인생은 잘 놀다 가는 것- 오십에 읽는 장자

1. 장자의 외편 중 '산목'에 실린 '빈배' 이야기 중 [이름을 드러내기를 삼가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자제하라] 타인의 존경을 받는 어른에게는 내가 조금 불편해도 주변을 평화롭게 만드는 배려가 있다. 내가 옳다는 자의식에서 벗어나 나와 다른 타인을 존중하고 그 다름을 행복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목소리를 낮추라 이름에 집착하지 않을 때 타인으로부터 외면받지 않고 괜찮은 어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2. 장자의 소요유 중에서 [쓸모와 책임을 내려놓을 용기] 나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쓸모가 없는 것에 진저리를 치고 있다 쓸모가 없으면 냉혹하게 버려지는 세상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어디에도 아무 쓸모가 없어서 누구도 가져가려고 하지 않는 나무를 베어서 장작도 하기 힘..

소가야문화제 준비로 고성이 들썩들썩

2022.9.29 가을은 잔치의 계절인가보다 문화제, 축제, 엑스포, 선발대회 등등 온나라가 잔치준비로 바쁜 지금 고성도 예외는 아니다 9월30일 부터 10월 2일 까지 고성 송학동 고분군과 기월리 스포츠 파크 일원에서 여러 가지 전시회, 콘서트, 프리마켓, 노래자랑 대회, 유기견입양제, 벼룩시장, 발표회 ..... 나열하기도 힘든 많은 프로그램이 열릴 것이라고 한다 알토란 같은 아침 산책길에 본 고분 위로 떠오른 태양도 설레고 들떠 보인다 하늘에 떠있는 노란 애드벌룬은 밤에 보면 환하게 불이 켜져서 마치 보름달처럼 보인다 들녁에는 농민들이 힌들게 가꾸어온 벼들이 이삭들을 무겁게 매달고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고성 고분 박물관 옆 송학동 고분군 너른 잔디 광장에는 무대 가 설치되고 행사용 천막들이 속속..

고성 일기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