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길을 걸으며...

ANJOO 2020. 1. 25. 18:22

 

 

그 옛날의 길도

오래 걸으면 무릎이 팍팍해지는

얄짤없는 오늘의 길도

하나로 이어져

우리는 단 한 걸음도 그 길을 딛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코너를 돌고 고개를 오르내리며

걸어온 시간들

님은 어디선가부터 나타나

나의 옆에

나를 둘러싼 공기 중에서

함께 길을 걷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어디가 끝인지

길은 가르쳐 주지 않고

1미터 남짓한 한 걸음 걸음만 허락하니

오직 나만이 그 길을 정의할 뿐입니다

부디

집으로 가는 길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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