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마음의 보석상자가 있던 시절엔
조금만 힘들어도
아무도 몰래 그상자를 열어보며
내가 만들어 놓은 과거의 환상에 빠지곤 했습니다
언젠가
혼자서는 감당이 힘든 일을 겪으며
20살 이후로 고집해 온 무신론자의
외로움을 절절히 느꼈습니다
그리고 기어이 그 일을 해결하고 난 날
나는 마음의 보석상자도 완전히 닫아버렸습니다
과거의 환상과 그 어느 신들도
구경군이요 타인이었으니까요
오늘 저를 지켜주는 것은
상쾌한 바람과 예리한 후각과
깐깐한 정서인 것인듯 합니다
저는 지금 이순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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