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쉬는 날
볼 일을 좀 보고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통영에 왔다
살아오면서 통영에
참 여러번 왔었다
그시간들 중 대부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도록
내게는 행복한 날들이었다
통영 바닷가에
오막살이를 구해서
살아도 만족할 것만 같았으니까
지금은
함께 하고픈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통영은
북적이는 관광지가되어
이미 내것이 아니다
나도
바다가 보이는 커피숍에서
잠시 쉬다가는 손님인걸
지금 떠난다
안녕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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