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했다라는 말을 고전에서는 '멸망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쪽이 망하면 다른 한쪽은 아예 소멸하는 것을 말한다 첫눈에 반한 것을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두가지 경우로 나뉜다 1. 내가 이사람을 보면 마음이 설레이고, 이사람은 나의 이상형이고, 이사람 외에는 다른 것에는 관심도 의미도 없어지고, 오직 이사람과만 있고 싶어지고, 오직 세상에 이사람과 나만이 존재하는 것 같으며 '이사람과 나' 둘만 남게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조그만한 공간안에 갖혀버리게 된다 세상은 넓은데 오직 이사람과 함께 있는 공간만이 존재하고, 그 안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런 관계가 멸망성의 관계이다 대표적인 예가 로미호와 줄리엣이다 둘만의 사랑에 빠져서 주위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주위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야반도주까지 하며 둘만의 공간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관계이다 그들의 삶이 존재하는 곳은 현실과는 떨어진 곳이다 사랑이 불타오를 때는 둘이는 행복했지만, 나중에 불이 꺼지고 나면 내가 왜 이리 살았나?하는 사랑의 대한 후회를 하게 되고, 이런 두사람만의 공간이 나를 옥죄고, 나의 희생을 요구하고 나의 발목을 잡아놓는 인생의 감옥같이 느껴지게 된다 2. 운명적 만남은 서로 일체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사람을 통해서, 이사람을 사랑할수록 이사람이 좋아하는 분야, 이사람이 보고 있는 세상이 내가 보고 있는 세상과 합쳐지는 경우가 있다 하나와 하나가 만나서 더 큰 하나가 되는 경우를 일체감이라고 한다 일체감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상대가 있다 내가 못하는 분야가 이사람을 만나서 좋아하는 분야가 되고, 내가 전혀 관심없던 분야가 이사람을 통해서 더 확장되게 되는 경우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하면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나보다 공부를 더 잘했을 때 질투와 시기가 일어날 수 있다 자괴감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사람이 잘했을 때 질투와 시기가 나는 것이 아니라 내 일처럼 기쁜 경우가 있다 이렇게 잘하는 이사람도, 못하는 나를 한심하게 보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끌고 가야되고 함께 가야되는 동반자가 되어 그사람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고, 나의 즐거움이 그의 즐거움이 되는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사람에게 내가 첫눈에 반했지만 멸망성에 빠지지 않고 서로 더 큰 세상을 보게 하는 좋은 관계의 사랑이다 ![]() 물론 이것이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첫눈에 반하는 사람이 있다하면, 보자마자 호감을 느끼고 확신이 드는 사람이 있다하면 이사람을 통해서 내 시야가 더 좁아지는지, 아니면 이사람과 함께 더 큰 세상을 보게 되는지 보아야 하고 그런 사람이라면 둘이 함께 더 넓어지고 더 확장되어가야 한다 운명의 상대를 좋은 관계로 끌고 가는 중요한 부분이다 일체감을 느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과 내가 함께 일체감을 느끼는지를 보아야 한다 나혼자만 일체감을 느낀다면 나중에 이사람은 계속 성장해갈 때 나는 그의 성장이 기쁘지만 그것이 나만의 감정이었다면 나중에 내가 도태되는 것 같고 점점 그사람과 나의 간극이 커져간다 일체감을 나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그사람도 나에 대한 일체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분야에서 성공했을 때 그사람도 나의 성공이나 성취를 기뻐하고 좋아해준다면 그건 굉장히 바람직한 관계가 된다 그런 일체감을 느끼는 상대에게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않게 된다 둘이 함께 성취를 이루고 둘이 함께 발전해 나가고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을 자꾸 만들어 주게 되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성공, 내가 느끼는 성장의 느낌을 그사람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절대 상대방을 가만히 두지 않게된다 ![]() <유투브 신기율의 마음 찻집에서 발췌> https://smartstore.naver.com/azalea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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