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와 멋지다라고 느꼈다
나도 해볼까하고도 생각했다
그다음에는 벽이 아팠을 것 같았다
아무리 무생물이라지만 너무 큰 못을 박았다
스킨도 좀 힘들 것 같다
대지의 흙의 든든함과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발이 시리도록 물 속에 담겨져
언제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히 조각 날 지 모르는 불안 속에
오늘도 매달려 있어야 하니까
병들도 마찬가지이다
보고 있기가 좀 힘든 것을 보니
애들에게 내 자신을 투사하고 있는 것 같다
확실하게 분명하게 결정되지 못한 지금의 내 상황이,
금방 부서질 것만 같은 내 자신에 대한 못 미더움이
애들을 보면서 가슴에서 치올라오는 것 같다
어떤 상황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아름다움과 즐거움도 생산해내겠지만
아프고 힘들고 불안함도 함께 뒤에서 몰래 울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가의 감정
양가의 상황
양가의 수용
그것이 삶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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