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9
경기도로 직장을 찾아 이사를 간 큰 딸이 친구와 함께 고성에 놀러왔다
큰 딸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큰 딸이 우리가 살던 부산의 아파트와 그 동네를 무척 좋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간에 잠시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온 것만 제외하고는
딸이 세 살때부터 29살까지 살던 곳이기 때문이다
딸은 부모가 고성으로 이사가겠다고 하니 처음엔 반대를 했다
그러나 이내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이사하라고 했다
아들에게도 미안하다. 아들도 자기 방을 정말 좋아했는데...
큰 딸이 놀러온다고 했을 때 어디를 구경 시켜주는 것이 가장 고성을 잘 보여주는 것일까 고민했다
역시나 '공룡'이었다
고성엔 공룡 박물관이 하이면에도 있고 당황포에도 있다
아니 곳곳이 공룡천지다 ㅋㅋ
오늘은 하이면에 있는 '고성 공룡박물관'을 선택했다
피튀기는 공룡들의 혈투가 좀 소름끼쳤다
정말 눈앞에서 이런 광경이 벌어지면 어디에 숨을까 싶어
어린 관객처럼 가슴이 콩닥거렸다
박물관 안에 있는 트릭아트관에서 남편에게 실감나게 포즈를 좀 취하라고 했더니
엉성한 자세가 웃기다
그래도 사진은 잘 나왔다
나도 한 컷했다
정말 안찍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나는 몸매가 자신없으니 사진을 정말 찍기 싫어한다
공룡애들도 손이 제법 크네
내손도 만만찮은데...ㅋ
점심으로 함께 갈비를 먹고 고성박물관 구경을 마친 큰 딸과 친구는
내가 싸놓은 생김치와 묵은 김치와 총각김치와 오이지 무침을 들고 기분좋게 떠났다
밤 10시가 넘어서 무사히 잘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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