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일기

경기도에 사는 큰 딸과 친구가 방문하다 - 고성공룡박물관

ANJOO 2022. 6. 26. 20:42

2022.6.19

 

경기도로 직장을 찾아 이사를 간 큰 딸이 친구와 함께 고성에 놀러왔다

큰 딸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큰 딸이 우리가 살던 부산의 아파트와 그 동네를  무척 좋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간에 잠시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온 것만 제외하고는 

딸이 세 살때부터 29살까지 살던 곳이기 때문이다

딸은 부모가 고성으로 이사가겠다고 하니 처음엔 반대를 했다

그러나 이내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이사하라고 했다

아들에게도 미안하다. 아들도 자기 방을 정말 좋아했는데...

 

 

큰 딸이 놀러온다고 했을 때 어디를 구경 시켜주는 것이 가장 고성을 잘 보여주는 것일까 고민했다

역시나 '공룡'이었다

고성엔 공룡 박물관이 하이면에도 있고 당황포에도 있다

아니 곳곳이  공룡천지다 ㅋㅋ

오늘은 하이면에 있는 '고성 공룡박물관'을 선택했다

 

 

피튀기는 공룡들의 혈투가 좀 소름끼쳤다

정말 눈앞에서 이런 광경이 벌어지면 어디에 숨을까 싶어

어린 관객처럼 가슴이 콩닥거렸다

 

 

박물관 안에 있는 트릭아트관에서 남편에게  실감나게 포즈를 좀 취하라고 했더니

엉성한 자세가 웃기다

그래도 사진은 잘 나왔다

 

나도 한 컷했다

정말 안찍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나는 몸매가 자신없으니 사진을 정말 찍기 싫어한다

 

공룡애들도 손이 제법 크네

내손도 만만찮은데...ㅋ

 

 

점심으로 함께 갈비를 먹고 고성박물관 구경을 마친 큰 딸과 친구는

내가 싸놓은 생김치와 묵은 김치와 총각김치와 오이지 무침을 들고 기분좋게 떠났다

밤 10시가 넘어서 무사히 잘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