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일기

날려갈 것 같은 바람 속 드라이브- 남산 야영장과 해지개다리 부근

ANJOO 2022. 6. 28. 05:41

2022.6.27 계속

 

며칠 있으면 출근을 하는 남편과의 백수생활도 며칠 남지 않았다

나는 당분간 좀 더 할 것 같으나

남편에게는  알토란 같은 며칠이다.

 

수하리 유수지 공원을 지나 코아루 아파트를 끼고 왼쪽  도로로 달리다 보면

왕새우 전문 식당들이 군데군데 있고

수제 갈비, 왕갈비 집들도, 멋을 한껏 낸 카페와 그동화속 림같은 모습의 펜션들도 눈에 띈다

조금 더 가다보면 남산 오토캠핑장, 야영장이 나온다

 

 

<네이버검색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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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캠핑 좋아하는 큰 딸이 오면 같이 오고 싶은 곳이다

며칠전 큰 딸이 다녀갈 때도 여기오고 싶었지만

워낙 시간 여유없이 다녀간 거라 다른 곳으로 구경을 갈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 온다면 새우 좋아하는 딸에게 왕새우를 잔뜩 사주고 같이 캠핑을 해보고 싶다

고성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찾기도 하고 밤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도 듣고...

 

 

 

해지게 다리라는 곳이다

바람이 엄청 나게 불었다

평소엔 서해안처럼 넒은 뻘이 펼쳐져 있던 부분도

장마와 바람 덕분에

성난 파도가 설치고 다닌다

무서워서 다리를 건너지 못하겠다

괜히 119 구조대원분들과  해경분들 고생 시킬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지진해일은 아니지만

파도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아도 마치 해일같이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것 같아 두려웠다

기나긴 해지개 다리와 들레길은 정말 위험해 보였다

 

 

 

 

 

거의 다리밑을 다 삼킬 듯 몰아쳐 오는 파도에 겁도 났지만

멋지기도 했다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과 흩날리는 빗줄기 속에 서 있자니

마음 속 찌꺼기가 몽땅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사이다보다 더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