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상담학 공부

문장완성 검사(Sentence Completion test, SCT)

ANJOO 2016. 10. 31. 16:12

 

 

 

 

 

 

 

 

 

 

 

 

개관

 

 

문장완성 검사(Sentence Completion test, SCT)는 다수의 미완성 문장을 피검자가 자기 생각대로 완성하도록 하는 검사로, 단어연상 검사의 변형으로 발전된 것이다.

Cattell은 Galton의 자유 연상 검사(free association test)로부터 단어연상 검사(word association test)를 발전시켰는데, 이를 Kraepelin과 Jung이 임상적 연구를 통해 토대를 구축하였고 Rapaport와 그의 동료들에 의하여 성격진단을 위한 유용한 투사법으로 확립되게 되었다. 이 단어연상 검사로부터 문장완성 검사가 발전하였다.

최초로 미완성 문장을 검사에 이용한 것은 Ebbinghaus(1897)로, 그는 지능의 측정을 위하여 이 기법을 사용하였다. 그후 문장완성 검사를 성격영역에서 활용하기 시작한 개척자 중의 한 사람인 Tendler(1930)는 사고 반응과 정서 반응의 진단을 구별하였다. 그는 정서영역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는 정서반응을 직접 유발시키면서 자유로운 반응이 허용되고 피검자의 판단이나 선택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는데, 문장완성 검사가 이런 규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검사라고 제안하였다.

또한 Rohde(1946)는 청년기 문제를 다루거나 내담자의 욕구, 내적 갈등, 환상, 감정, 태도, 야망, 적응상의 어려움 등에 대해 파악하고자 할 때 문장완성검사가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다고 추천하였다. 그는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질문은 개인으로 하여금 방어적이 되게 만들며, 질문에 의하여 대답할 수 있는 반응 영역이 통제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다고 하였다. 반면 미완성 문장은 인식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또는 표현하기 꺼려지는 잠재된 욕구, 감정, 태도, 야망 등이 보다 잘 드러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문장완성 검사는 본질적으로 자유연상을 이용한 투사법 검사로, 피검자는 자기의 대답이 갖는 의미를 예상할 수 없으므로 의식하지 않고 진짜 자기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후 Stein(1947), Symonds(1947), Rotter와 Willerman(1947), Carter(1947) 등이 실험적이고 경험적인 연구들을 통하여 문장완성 검사의 임상적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Sacks의 문장완성 검사(SSCT)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문장완성 검사는 단어연상 검사와 종종 서로 비교되어 왔는데, 문장완성 검사는 단어연상 검사의 특징인 단일 단어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연상의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제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단어연상 검사에 비하여 문장완성 검사는 문장에 나타난 감정적 색채나 문장의 맥락 등을 통해서 피검자의 태도, 피검자가 주의를 쏟고 있는 특정 대상이나 영역이 보다 잘 제시될 수 있으며 피검자에게 반응의 자유와 가변성도 허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문장완성 검사가 투사적 기법인가에 대한 이의가 제기되기도 한다. 사실, 미완성의 문장 내에 개인의 심리적인 특성이 투사될 가능성은 무정형의 잉크 반점에 투사될 가능성에 비해 제한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완성 검사가 가지는 투사적인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투사적 검사로서의 문장완성 검사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미완성된 한 개의 문장을 10명의 피검자에게 주고 결과를 분석했던 초기의 연구 예를 들어보자.

피검자들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나는___”이라는 문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10개의 반응을 도출하였다.

1. 매우 행복하다.
2. 별로 관심없다.
3. 그를 죽이고 싶다.
4. 그를 따라하고 싶다.
5. 기분이 좋다.
6. 반항심이 든다.
7. 좋다.
8. 매우 행복하다.
9. 무섭다.
10. 젖비린내가 나는 것 같다.

이 단 한 개의 미완성 문장에 대한 반응만으로도 형식적인 특성에 대한 분석이나 내용 특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형식적 특성은 반응 시간, 단어 수, 표현의 정확성, 질, 수식어구, 단순성, 강박성, 장황성 등이며 내용 특성은 정서, 강도, 소극성, 상징성 등이다.

이 반응들 중에서 5개는 긍정적인 내용이고 5개는 부정적 반응이다. “매우 행복하다”라는 긍정적인 내용을 쓴 피검자와 “그를 죽이고 싶다”라는 부정적인 내용을 쓴 피검자가 보이는 정서와 태도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러나 같은 부정적인 반응들이라 하더라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다(2. 별로 관심없다 /3. 그를 죽이고 싶다 /6. 반항심이 든다 /9. 무섭다 /10. 젖비린내가 나는 것 같다).

“그를 죽이고 싶다”고 쓴 피검자는 자발적으로 강하고 억제되지 않은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그의 느낌은 변형이나 왜곡 혹은 변명없이 인식, 표현된 것이다. 이것은 로르샤흐 검사에서의 순수색채반응(C)과 유사한 양상을 띤다.

“별로 관심없다”라고 반응한 피검자 역시 부정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반응은 앞의 반응에 비하여 자발성이 다소 부족하다. 정서 표현을 회피하는 이런 양상은 우월성으로의 후퇴와 유사하다. 이 피검자는 부모의 관계에 관심이 없고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며 자기는 ‘그런 일보다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별로”라는 단어는 피검자가 그 상황으로부터 훨씬 거리를 두고 있음을 암시하는 언어적 방식이다. 여기에는 언어적 나르시즘의 자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한 느낌과 태도가 부모상에만 특정한 것인지, 혹은 피검자의 일반적인 적응 방식을 나타내는 것인지를 이 시점에서는 알 수는 없으나, 만약 이런 종류의 반응들이 문장완성 검사 전반에 걸쳐 발견된다면, 이것이 특정 심리적 영역에만 관련된다기보다 그의 일반적 패턴을 나타낸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반항심이 든다” 역시 아버지에 대한 비난을 드러내고 있으며 자발적인 반응이기는 하지만, “그를 죽이고 싶다”에 비하여 어느 정도 통제되어 있다. 두 피검자 모두 아버지에 대해서 불편감을 겪고 있지만, 한 사람은 그 원인 제공자를 파괴시키고 싶어하고 또 다른 사람은 단순히 그 상황을 바꿀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후자는 강한 감정을 느끼며 인식하고는 있으나, 행동화에 대한 충동은 통제하고 있다. “그를 죽이고 싶다”는 로르샤흐의 순수 색채 반응(C)과 유사한데 비해, “반항심이 든다”는 로르샤흐의 형태-색채 반응(FC)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무섭다” 역시 상황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를 죽이고 싶다”나 “반항심이 든다”와는 차이를 보인다. 이 두 개 중 전자는 직접적인, 후자는 억제된 ‘행동화 경향’에 속한다. 이에 비하여 “무섭다”는 반응에는 행동화의 의미는 없으며, 수동적인 반응이다. 피검자는 대항하여 행동하기보다는 움츠러들고 있음이 시사된다.

“젖비린내가 나는 것 같다”는 앞서 네 개의 부정적 반응들과 질적인 면에서 매우 다르다. 첫째로, 비난의 대상이 다르다. 앞의 네 반응은 그들의 적의를 아버지에게 향하고 있는 반면, 이 반응을 보이는 피검자는 아버지를 경멸할 뿐만 아니라 어머니에 대한 분노감도 또한 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피험자는 상황으로부터 떨어져 있다. 그는 죽이고 싶다거나 반항하고 싶다거나 무섭다거나 하는 등의 어떤 것도 느끼고 있지 않으며, 개입하지 않고 방관자로서 경멸의 마음으로 바라본다. 그가 상황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정도는 “별로 관심없다”라는 피검자의 그것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젖비린내가 나는 것 같다”라고 반응한 피검자는 힘들고 냉소적이긴 하지만 자신의 태도를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별로 관심없다”라고 반응한 사람은 어떠한 감정적 개입도 부인하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그 상황의 외상적 본질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5가지 진술문은 비록 모두 부정적이지만, 강도, 억제, 회피, 수동성, 개입, 태도의 면에서 서로 각기 다름을 알 수 있다.

5개의 긍정적 진술문도 서로 다르다(1. 매우 행복하다 / 7. 좋다 / 4. 그를 따라하고 싶다 등). 1번과 7번의 진술문은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감정들은 강도의 수준이 다르다. 그들이 감정을 회피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정확히 표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경우든 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강한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음은 알 수 있다. 만약 이런 패턴이 문장완성 검사 전반에 걸쳐 발견된다면, “매우 행복하다”라고 쓴 피검자는 “좋다”라고 쓴 피검자보다 훨씬 정력적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물론,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지나친 긍정적 감정은 부인(denial) 방어기제의 결과일 수도 있다.

“그를 따라하고 싶다”라고 쓴 피검자는 다른 종류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는 맹목적 숭배가 있어서, 피검자가 스스로 아버지만 못하거나 약하다고 느끼고 있거나 혹은 의존성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와 같이 단 한 개의 불완전 문장에 대한 반응으로부터도 정서나 태도, 기제들에 관한 가설을 이끌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50~60개의 문장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대단한 것이다. 숙련되고 경험 많은 임상가라면 문장의 전반적인 흐름뿐 아니라 미묘한 뉘앙스를 통하여 피검자 성격의 완전하고도 복잡한 패턴을 도출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문장완성 검사와 같은 투사적 기법을 수행함에 있어서 임상가의 경험과 통찰, 이해가 특별하게 중요하다는 것은 기지의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임상장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문장완성 검사는 Sacks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Sacks의 문장완성 검사(SSCT)를 중심으로 소개하기로 하겠다

 

검사의 개발 과정

 

SSCT(the Sacks Sentence Completion Test)는 Joseph M. Sacks에 의해 개발되었다.

Sacks는 20명의 심리치료자에게 가족, 성, 자기 개념, 대인관계라는 네 가지 영역에 관한 중요한 태도를 이끌어낼 수 있는 미완성 문장을 3개씩 만들도록 하고, 여기에 문장완성 검사에 관한 기존의 문헌들로부터 얻어진 문항들을 포함시켰다. 이러한 방식으로 280개의 문항들이 얻어졌다. 이것을 다시 20명의 심리학자들에게 주고 각 범주에서 가장 유의미하다고 생각되는 문항을 4개씩 선택하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문항들이 최종 검사 문항으로 결정되었다. 원래는 6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내용이 반복되는 것을 제외하고 50개의 문항이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다.

Sacks는 위의 4개 영역을 각각 세분화하여 최종적으로 총 15개의 영역으로 분류하였고, 각 영역에 대해서 피검자가 보이는 손상의 정도에 따라 각각 0, 1, 2점으로 평가하고 그 수치를 통해 피검자에 대한 최종 평가를 하도록 해석 체계를 구성하였다. 이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피검자 100명의 반응을 가지고 3명의 심리학자에게 15개 영역에 대해서 장애의 정도를 평정하도록 하였고, 그 피검자들의 정신과 주치의들에게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평정하게 하였다. 그 결과 심리학자들 간의 신뢰도는 92%의 일치율을 보였으며, 정신과 의사들과 심리학자들 간의 평정의 일치도는 .48~.57, 표준오차는 .02에서 .03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피검자 50명을 선정하여 심리학자들은 이들의 검사 반응을 기초로 15개 영역에 대한 해석적 요약을 하도록 하고, 정신과 의사들에게는 임상적 관찰에 근거하여 자신의 피검자(환자)에 대한 해석적 요약을 하도록 하였는데, 이 진술들 역시 77%의 일치도를 보였다.

SSCT의 네 가지 대표적인 영역-가족, 성, 대인관계, 자기개념-을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가족 영역은 어머니, 아버지 및 가족에 대한 태도를 측정한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가족 전체에 대한 태도를 나타내도록 하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머니와 나는__”, “내가 바라기에 아버지는__”, “우리 가족이 나에 대해서__” 등이다. 피검자가 경계적이고 회피적인 경향이 있다 하더라도 네 개의 문항들 중 최소 한 개에서라도 유의미한 정보가 드러나게 된다.

성적 영역은 이성관계에 대한 태도를 포함하고 있다. 이 영역의 문항들은 사회적인 개인으로서의 여성과 남성, 결혼, 성적 관계에 대하여 자신을 나타내도록 한다. “내 생각에 여자들은__”, “내가 성교를 했다면__” 등이 이 영역의 전형적인 문항들이다.

대인관계 영역은 친구와 지인, 권위자에 대한 태도를 포함한다. 이 영역의 문항들은 가족 외의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나 자신에 대해 타인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관한 피검자의 생각들을 표현하게 한다. “내가 없을 때 친구들은__”, “윗사람이 오는 것을 보면 나는__” 등이 이 영역의 예이다.

자기개념 영역은 자신의 능력, 과거, 미래, 두려움, 죄책감, 목표 등에 대한 태도를 포함한다. 이 영역에서 표현되는 태도들은 현재, 과거, 미래의 자기개념과 그가 바라는 미래의 자기 상과 실제로 자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모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영역의 문항들로는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것은__”,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__”, “내가 믿고 있는 내 능력은__”, “내가 어렸을 때는__”, “언젠가 나는__”, “나의 평생 가장 하고 싶은 일은__” 등이 있다.

 

실시

 

■ SCT는 개인과 집단 모두에게 실시될 수 있으며, 약 20분에서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 검사지를 주면서 피검자에게 지시문을 읽어보도록 하고 질문이 있으면 하도록 한다. 지시문은 다음과 같다.

“다음에 기술된 문항들은 뒷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각 문장을 읽으면서 맨 먼저 떠오르는 생각을 뒷부분에 기록하여 문장이 되도록 완성하여 주십시오. 시간제한은 없으나 가능한 빨리하여 주십시오. 만약 문장을 완성할 수 없으면 표시를 해두었다가 나중에 완성하도록 하십시오.”

이를 읽어보게 한 후, 더불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일러준다.

① 답에는 정답, 오답이 없으며 생각나는 것을 쓰도록 할 것.
② 글씨나 글짓기 시험이 아니므로, 글씨나 문장의 좋고 나쁨을 걱정하지 말 것.
③ 주어진 어구를 보고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을 쓸 것.
④ 시간에 제한은 없으나 너무 오래 생각지 말고 빨리 쓰도록 할 것.

피검자들이 흔히 하는 질문에는 “천천히 좋은 대답을 생각하면 안되나요?”라는 것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각 문항들을 읽고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을 써야 하며 논리적인 구성을 위해 지체하면 안된다”고 강조해야 한다. 또 다른 흔한 질문으로는 “한 단어만 적어도 되나요?”하는 것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한 단어이든 여러 문장이든 상관이 없고 단지 자극문장을 읽고 떠오른 생각이면 된다”고 말해준다. 때때로 자기의 반응을 “한번 보고 맞게 썼는지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피검자들도 있다. 이런 경우 그 반응이 자극 문항에 대한 자신의 자발적인 반응이었다면 좋은 반응이라고 말해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문장 속에 들어 있는 단어의 의미를 물어보기도 한다. 이때 예를 들어 ‘드물게’라는 단어의 뜻을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정도는 괜찮다. 그러나 피검자가 전체 문장의 뜻을 설명해 달라고 하면, “피검자에게는 어떤 뜻으로 생각되는지”물어보고 “그렇게 생각한 대로 하면 된다”고 말해준다.

■ 피검자가 검사를 시작한 시간과 끝낸 시간을 기록해 두도록 한다.
■ 피검자가 검사를 완성한 후, 가능하면 질문단계를 실시하도록 한다. 즉, 피검자의 반응에서 중요하거나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는 문항들에 대해서 “이것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한다.

이런 단계를 통해서 피검자들은 말하기 힘든 문제에 대해서 치료자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받게 되기도 한다.

■ 표준적인 실시방법은 피검자가 직접 문장을 읽고 반응을 써야 하지만, 심하게 불안한 피검자에게는 문항을 읽어주고 피검자가 대답한 것을 검사자가 받아 적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구술 시행은 반응시간, 얼굴 붉어짐, 표정 변화, 목소리 변화, 전반적인 행동 등을 관찰함으로써 피검자가 어떤 문항들에서 막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러한 피검자들은 종종 문장완성 검사의 문항들을 감정을 정화시키는 자극으로써 사용하며 그러고 난 후 “기분이 더 나아졌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즉, 감정적 해소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해석과 평점

 

SSCT의 평점 기록지는 각 태도에 대한 네 개의 자극 문항들과 그것에 대한 피검자의 반응들을 종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버지에 대한 태도
2. 내 생각에 가끔 아버지는 “거의 일을 한 적이 없다.”
19. 대개 아버지들이란 “좀 더 나았으면 좋겠다.”
31. 내가 바라기에 아버지는 “죽었으면 좋겠다.”
46. 아버지와 나는 “좋은 점이라곤 하나도 없다.”

-해석적 요약
따옴표 안의 문장이 피검자의 반응들이다. 이 네 개의 반응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이 영역에서 드러나는 피검자 태도에 대한 임상적인 인상을 구체화시켜 해석적 요약이 이루어진다. 이 경우 해석적 요약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심한 적대감과 경멸감을 나타냄”으로 기술될 수 있다. 평점 기록지는 그림 SSCT 평점 기록지에 제시되어 있다.

그 다음 단계인 평점은 아래의 척도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이를 통해서 해당 영역에서의 손상 정도를 측정하게 된다.

2. 심한 손상. 이 영역의 정서적 갈등을 다루기 위해서 치료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임.
1. 경미한 손상. 이 영역에 대한 정서적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치료적 도움 없이 이를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임.
0. 이 영역에서 유의한 손상이 발견되지 않음.
X. 확인불능. 충분한 증거가 부족함.

SSCT에서의 평점 예시가 그림 SSCT의 평점 예에 제시되어 있다.

■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가장 많이 손상된 태도를 보이는 영역에 대한 기술반응 내용에서 드러나는 태도들간의 상호 관련성에 대한 기술이 가능해진다. 전자는 피검자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보를, 후자는 역동적인 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예를 들어 보자.

어떤 피검자의 반응을 보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매우 신경질적”이며 “예쁘다”라고 기술하였고, ‘대부분의 어머니들이란’ “자신의 아이들을 지나치게 사랑해서 아이들을 망친다”라고 하였다.

또한 이 피검자는 ‘자기의 가족들이’ “좋다”라고 하고 있지만 가족들이 그를 마치 “어린아이 대하듯이 다룬다”라고 기술하였다. 한편 ‘여자들이란’ “신뢰할 수 없고 진실되지 않다”고 기술하고 있어, 여성들에 대해 극단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음이 시사된다.

결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데 “모든 것이 미리 잘 준비된다면 좋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완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상급자를 다소 경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예쁜 사람들”이며 ‘생생한 어린 시절의 기억은’ “부당하게 취급 받은 것”이다. 그는 자기자신을 “두려워”하며 ‘이상한 일이 생겼을 때’ “포기해 버린다”. 그러나 그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언젠가 그는 자기가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 미래에 대한 태도는 피상적이고 다소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를 보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는 태도를 고려해 볼 수 있다.

■ 이렇게 SSCT 자체의 반응을 단독으로 분석하는 것도 유용하지만, 다른 투사적 검사에서 얻어진 자료와의 비교를 통해서 피검자에 대한 더욱 풍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

투사적 검사에서는 자극의 구조화 정도에 따라 투사되는 의식수준에 차이가 나타난다. 즉 로르샤흐 검사는 성격의 기본구조와 원초적 욕구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해주며, TAT는 문제의 역동적인 측면과 관련된 자료들을 이끌어낸다. 한편, 문장완성 검사는 의식적, 전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인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준다.

예를 들어, 한 환자가 로르샤흐 반응에서 상당한 적대감을 나타내면서, 8번 카드에서는 두 마리의 동물들이 “먹이를 게걸스럽게 먹고 있다”고 하였고 10번 카드의 상단 부분에서는 “사람을 질식시키는 기구”가 보인다고 하였다. TAT에서도 폭력, 강간, 살인의 주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나, 문장완성 검사에서는 과장된 이타주의와 이상주의를 반영하는 반응들을 보였다(언젠가 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보다도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할 것이다”, 나의 야망은 “사회를 개혁하여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이 피검자가 자신의 폭력적인 공격 충동을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의 방어기제를 통해 조절하고 있다는 해석적 가설을 세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문장완성검사에서는 우선 이를 기초로 성격 구조에 대한 추론을 하고 이 추론을 다른 검사들로부터 얻어진 결론들과 종합하여 통합적인 해석을 하게 된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주의를 두어 해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1. 내적인 충동에 주로 반응하는가 또는 외부환경 자극에 주로 반응하는가?
(예) 어떤 피검자는 “사람들 눈에 띄어서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는 “편안히 쉬는 것”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며, 두려움은 “자신의 사적 세계를 침해받는 것”이다. 이것은 내적인 충동에 일차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의 반응이다. 이와는 반대로 다른 피검자는 두려워하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은’ “큰 소음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환경자극에 주로 반응하는 사람들의 반응 예이다.

2.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정서적 반응이 충동적인가 아니면 잘 통제되는가?
(예) 어떤 피검자는 ‘나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을 때’ “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 내려고 애쓴다”고 반응하였다. 이는 통제된 정서 반응이다.

이에 비하여, 동일 문항에 대해서 “공포에 휩싸인다”고 반응한 피검자는 보다 충동적인 정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3. 자신의 책임이나 타인의 관심을 적절히 고려하는 등, 사고가 성숙된 편인가 아니면 미성숙하고 자기중심적인가?
(예) ‘내가 늘 원하기는’ “노래를 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라고 기술한 피검자와, 그의 야망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서 우리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피검자를 비교해보면, 후자가 확실히 보다 성숙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4. 사고가 현실적인가 아니면 자폐적이고 공상적인가?
(예)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미래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태도, 목표, 두려움, 죄책감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영화배우가 되려는 야망”, “메이저 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뭔가 환상적인 것을 만들어 내길” 바라는 것, “별에 오르길” 바라는 것, 언제나 바라기를 “누군가를 죽이는 것”, 이상적인 여성상은 “암호랑이”, 어리석게도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은 “당신”, 때때로 나는 “자살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가장 큰 잘못은 “태어난 것”등은 비현실적인 반응들이라고 볼 수 있다.

 

해석과 평점

 

SSCT의 평점 기록지는 각 태도에 대한 네 개의 자극 문항들과 그것에 대한 피검자의 반응들을 종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버지에 대한 태도
2. 내 생각에 가끔 아버지는 “거의 일을 한 적이 없다.”
19. 대개 아버지들이란 “좀 더 나았으면 좋겠다.”
31. 내가 바라기에 아버지는 “죽었으면 좋겠다.”
46. 아버지와 나는 “좋은 점이라곤 하나도 없다.”

-해석적 요약
따옴표 안의 문장이 피검자의 반응들이다. 이 네 개의 반응들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이 영역에서 드러나는 피검자 태도에 대한 임상적인 인상을 구체화시켜 해석적 요약이 이루어진다. 이 경우 해석적 요약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심한 적대감과 경멸감을 나타냄”으로 기술될 수 있다. 평점 기록지는 그림 SSCT 평점 기록지에 제시되어 있다.

그 다음 단계인 평점은 아래의 척도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이를 통해서 해당 영역에서의 손상 정도를 측정하게 된다.

2. 심한 손상. 이 영역의 정서적 갈등을 다루기 위해서 치료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임.
1. 경미한 손상. 이 영역에 대한 정서적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치료적 도움 없이 이를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임.
0. 이 영역에서 유의한 손상이 발견되지 않음.
X. 확인불능. 충분한 증거가 부족함.

SSCT에서의 평점 예시가 그림 SSCT의 평점 예에 제시되어 있다.

■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가장 많이 손상된 태도를 보이는 영역에 대한 기술반응 내용에서 드러나는 태도들간의 상호 관련성에 대한 기술이 가능해진다. 전자는 피검자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보를, 후자는 역동적인 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예를 들어 보자.

어떤 피검자의 반응을 보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매우 신경질적”이며 “예쁘다”라고 기술하였고, ‘대부분의 어머니들이란’ “자신의 아이들을 지나치게 사랑해서 아이들을 망친다”라고 하였다.

또한 이 피검자는 ‘자기의 가족들이’ “좋다”라고 하고 있지만 가족들이 그를 마치 “어린아이 대하듯이 다룬다”라고 기술하였다. 한편 ‘여자들이란’ “신뢰할 수 없고 진실되지 않다”고 기술하고 있어, 여성들에 대해 극단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음이 시사된다.

결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데 “모든 것이 미리 잘 준비된다면 좋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완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상급자를 다소 경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예쁜 사람들”이며 ‘생생한 어린 시절의 기억은’ “부당하게 취급 받은 것”이다. 그는 자기자신을 “두려워”하며 ‘이상한 일이 생겼을 때’ “포기해 버린다”. 그러나 그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언젠가 그는 자기가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 미래에 대한 태도는 피상적이고 다소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를 보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는 태도를 고려해 볼 수 있다.

■ 이렇게 SSCT 자체의 반응을 단독으로 분석하는 것도 유용하지만, 다른 투사적 검사에서 얻어진 자료와의 비교를 통해서 피검자에 대한 더욱 풍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

투사적 검사에서는 자극의 구조화 정도에 따라 투사되는 의식수준에 차이가 나타난다. 즉 로르샤흐 검사는 성격의 기본구조와 원초적 욕구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해주며, TAT는 문제의 역동적인 측면과 관련된 자료들을 이끌어낸다. 한편, 문장완성 검사는 의식적, 전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인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준다.

예를 들어, 한 환자가 로르샤흐 반응에서 상당한 적대감을 나타내면서, 8번 카드에서는 두 마리의 동물들이 “먹이를 게걸스럽게 먹고 있다”고 하였고 10번 카드의 상단 부분에서는 “사람을 질식시키는 기구”가 보인다고 하였다. TAT에서도 폭력, 강간, 살인의 주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나, 문장완성 검사에서는 과장된 이타주의와 이상주의를 반영하는 반응들을 보였다(언젠가 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보다도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할 것이다”, 나의 야망은 “사회를 개혁하여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이 피검자가 자신의 폭력적인 공격 충동을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의 방어기제를 통해 조절하고 있다는 해석적 가설을 세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문장완성검사에서는 우선 이를 기초로 성격 구조에 대한 추론을 하고 이 추론을 다른 검사들로부터 얻어진 결론들과 종합하여 통합적인 해석을 하게 된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에 주의를 두어 해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1. 내적인 충동에 주로 반응하는가 또는 외부환경 자극에 주로 반응하는가?
(예) 어떤 피검자는 “사람들 눈에 띄어서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는 “편안히 쉬는 것”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며, 두려움은 “자신의 사적 세계를 침해받는 것”이다. 이것은 내적인 충동에 일차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의 반응이다. 이와는 반대로 다른 피검자는 두려워하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은’ “큰 소음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환경자극에 주로 반응하는 사람들의 반응 예이다.

2.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정서적 반응이 충동적인가 아니면 잘 통제되는가?
(예) 어떤 피검자는 ‘나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을 때’ “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 내려고 애쓴다”고 반응하였다. 이는 통제된 정서 반응이다.

이에 비하여, 동일 문항에 대해서 “공포에 휩싸인다”고 반응한 피검자는 보다 충동적인 정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3. 자신의 책임이나 타인의 관심을 적절히 고려하는 등, 사고가 성숙된 편인가 아니면 미성숙하고 자기중심적인가?
(예) ‘내가 늘 원하기는’ “노래를 하는 것이다”.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라고 기술한 피검자와, 그의 야망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서 우리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피검자를 비교해보면, 후자가 확실히 보다 성숙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4. 사고가 현실적인가 아니면 자폐적이고 공상적인가?
(예)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미래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태도, 목표, 두려움, 죄책감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영화배우가 되려는 야망”, “메이저 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뭔가 환상적인 것을 만들어 내길” 바라는 것, “별에 오르길” 바라는 것, 언제나 바라기를 “누군가를 죽이는 것”, 이상적인 여성상은 “암호랑이”, 어리석게도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은 “당신”, 때때로 나는 “자살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가장 큰 잘못은 “태어난 것”등은 비현실적인 반응들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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