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 저. 사랑이란 무엇인가. 토피아 출판에서 발췌>
어린 자식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대는 중요한 사람이다
그들은 그대 인생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아무도 그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그대는 위축된다
아무도 그대가 필요없고, 아무도 그대에게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그대가 이 세상에 있으나 없거나 아무 차이가 없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누군가 자신을 필요로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딛고 서 있을 땅이 없다
사회는 인간의 욕구가 만들어 낸다
누군가와 싸우게 될지라도 혼자 있는 것보다는 낫다
적어도 그사람은 관심을 기울여주기 때문이다
다른 연인들을 관찰해보라
그들은 서로에게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사랑받기를 원한다
사랑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랑받는 게 진짜 문제이다
그들은 사랑받기 위해 사랑한다
근본적인 욕구는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받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인들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는다
'당신은 나를 충분히 사랑해 주지 않아요'
상대방이 무슨 일을 하든지 언제나 조금씩 모자라는 기분이 든다
그러므로 늘 실망하게 된다
아무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사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 덕분에 그대는 잠시 행복해지지만 그것은 곧 끝나버린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짧은 행복일 것이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의존해야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미워한다
사람들은 모두 의존하는 것을 싫어한다
여자나 남자가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것으로 의존하게 되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이 싹튼다
의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기쁨을 주기 때문에 그 여자를 떠날 수없지만 자신을 의존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 여자를 미워할 수 밖에 없다
미움은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다
온갖 사소한 문제들로 갈등을 일으키고 싸운다
행복은 얄팍한 것이다 조금만 긁어내면 정반대의 것이 도사리고 있다
슬픔은 온전히 그대의 것이다.
슬픔은 그대에게 통찰력을 준다
슬픔은 행복보다 그대에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대는 언제나 슬픔을 피해가려고만 했다
슬픔을 직시하지 않기 위해 아무 일이나 시작한다
슬픔은 그대 자신만의 신성한 순간이다
슬픔과 친해져라
그리고 그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라
가만히 앉아 슬퍼하라
그러면 그 속에 있는 아름다움을 보고 그대는 놀라게 될 것이다
슬픔은 더 깊이 홀로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슬픔을 명상의 수단으로 이용하라
슬픔을 직시하라
슬픔은 친구이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고 속인다
혼자가 아니기에 슬프지 않다고 자신을 확신시키려 애쓴다
진실한 사람이 되려면 슬픔을 이용하라
슬픔은 소중한 축복이다
슬픔은 그대를 더 젊고 신선하고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그러면 그대는 홀로 있을 수 있게 된다
그대는 홀로 태어났으니 홀로 죽을 것이다
슬픔을 느낄 때마다 나무 곁에 머물러라
강가나 바위옆도 좋다
그리고 아무 두려움없이 마음놓고 슬퍼하라
긴장을 풀면 풀수록 슬픔의 아픔다움에 익숙해질 것이다
서서히 슬픔은 모습을 바꾸기 시작한다 그것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고요한 기쁨이 된다.
그대가 홀로 있게 되면, 어느 날 기쁨보다 더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지복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이다
이제 그대는 나눌 수 있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줄 수 있다
그것은 무조건적인 선물이다
아무도 그대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
내면을 순례하는 길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밖으로 향하던 에너지를 안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리고 갑자기 그대는 섬처럼 홀로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그대가 진정으로 자신의 존재에 뿌리내리지 못하여
모든 관계가 의존이나 구속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명상적인 마음이 되면 사랑도 구속으로 보인다
명상을 시작하면 사랑에 대한 환상은 결국 사라진다 이제 에너지는 새로운 통로를 찾는 중이다
얼마동안은 바깥세상에서의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다
그대안에서 거짓 사랑이 말끔이 사라져야 한다그 다음에 비로소 진실이 그 자리에 들어선다
그러므로 잠시동안 관계 맺는 모든 일은 잊어라
승려나 성직자들은 사랑이 명사에 방해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명상은 거짓 사랑에만 대립되는 것이다진실한 사랑과는 총체적으로 어울린다
깨달음에 도달하면 그대는 안정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왔다
에너지는 흘러넘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는 아무런 동기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흘러 넘치는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그들을 향해 나아간다
'이전에 그대는 걸인과도 같았다'
지금까지는 타인으로부터 행복을 구했으나, 이제 그대는 모두 가지고 있다.
비를 잔뜩 머금은 구름처럼, 향기를 날리는 꽃처럼 세상 구석구석까지 흘러간다
이것이 나눔이며, 새로운 형태의 관계이다
존재의 새로운 상태이다
지금까지 그대는 사랑했지만, 이제는 그대가 곧 사랑이다
그러므로 홀로 있더라도 외로워 하거나 낙심하지 말라
그 상태가 생활방식으로 굳어지게 만들지도 말라
지금이 상는 과도기일 뿐이다.
그저 지나가는 과정으로 삶을 포기하는 것뿐이다
우리의 목적은 삶을 향연으로 만드는 것 뿐이다
아주 잠깐동안만 인간관계를 절제하라
곧 그대는 흘러넘치는 에너지로 아무 동기없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잇을 것이다
그때 사랑은 아름다워진다
그전까지의 사랑은 결코 아름답지 않고 늘 추한 모습이었다
두 연인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들고자 아무리 노력해도 그 본질에 추함이 깔려 있었다.
이제 잠시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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