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떻게 하면 상반된 신념을 이야기하는 책을 읽고 있다
하나는 오쇼 라즈니쉬의 '사랑이란 무엇인가?'이고 또 하나는 이시형박사, 박상미 심리상담가의 공저인 '내 삶의 의믄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오쇼의 책은 세번째 다시 읽다 철학서가 그렇듯이 읽을 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하고 먼저 한 깨달음에 더 깊은 깨달음이 더해지게 된다
오쇼는 내가 살아오면서 접했던 성자들이나 철학자, 심리학자를 통틀어 가장 나와 잘 맞는 사상가인 것 같다 그 한마디 한마디가 그렇지하고 무릎을 치게 만들고 맞아 맞아하면서 가슴 가득 희열을 준다
오쇼는 내가 혼자 있으면서 지독한 외로움에 몸을 떨 때 츤데레 오빠처럼 나타나 무엇보다도 따뜻하게 나의 마음을 덮어준다 그의 말투는 친절하지 않다 직설적일 때도 있고 과격할 때도 있고 핵심을 바로 찔러 깜짝 놀랄 때도 있다
그런 그가 언제나 말하는 것은 '존재하라! 아무 의미없이 존재하라'이다
얼마전 유튜브로 세바시 강연을 듣는데 박상미라는 심리상담가 나와서 하는 강연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분은 외국인이 우리나라 말을 배워서 하는 것처럼, 아니 영어로 생활 하던 재미교포가 우리나라에 와서 한국말로 하려고 노력하는 발음인듯 한 말투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분의 최대 장점은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가슴을 열어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 정겨운 눈으로 바라봐주고, 손을 덥썩 잡으며 같이 가자고 이야기하는 듯했다. 상담가로서 강의자로서는 큰 덕망이고 장점인 것이다. 박상미 심리 상담가의 기본 심리상담 이론은 '의미치료'이다
자살하고 절망하고 낙오하고 무기력한 미음이 아프거나 극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갈 의미'가 없어서 생존의 의지를 포기하려 하거나 다시 일어설 동기부여도 못 받는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그들 자신이 이 세상에 도움이 되고 살아 있어야 할 의미가 있고 꼭 살아야할 의미가 있다면 다시 힘을 얻고 열심히 살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빅터 플랭클이 창시한 의미치료에 감동을 받고 정신의학자인 이시형 박사와 함께 그 이론과 기법을 우리나라에 도입하여 심리상담과 치유에 접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의미치료의 창시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가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통해서 '인간이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의지'에 초점을 두는 의미치료는 내 삶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고통을 이겨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법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일상 속에서 스스로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내가 겪고 있는 시련 속에서 의미를 찾음으로써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응 잠재력을 우니른 내면에 가지고 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설 때 '의미'는 비로소 발견될 수 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에서 발췌>
오쇼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오쇼의 사상은 수많은 저서에 나와있지만 오늘은 '사랑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만 발췌를 했다.
"홀로 있는 자는 선택된다 홀로 있는자는 이세상의 그 무엇도 욕망하지 않는다 그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이 세상에서 배워야 할 것을 다 배웠다.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다. 하늘 아래 우뚝 선 산의 정상이다
홀로 있는 자는 무엇을 서택하는가? 자신의 존재를 선택한다 자신의 존재를 선택하는 것은 곧 온 우주라는 존재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대의 존재와 우주는 다른 존재가 아니다 그대가 자신을 선택할 때 신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대가 신을 선택할 때 신은 그대를 선택한다
홀로있는 존재, 방랑하는 사람, 홀로 있으면서 온전히 행복한 사람은 누군가 곁에서 함께 길을 가도 좋고, 그가 곁을 떠나도 좋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으며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혼자이면서 전부이다 이러한 온전한 존재감은 그를 둥근 원으로 만든가 시작과 끝이 만나고 알파와 오메가가 만난다 다시 어린 아이로 돌아가는 것을 상징한다 그대가 나온 근원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대가 온 우주의 한부분이 되는 것이다 영원한 존재이다 존재의 영원성을 깨닫게 되면 죽음은 존재의 거대한 속임수라는 것을 안다
죽음은 결코 일어난 적이 없으며 결코 일어나지 않으며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그모습이나 차원이 변화할 뿐 언제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단하나의 죄는 자신의 참 모습을 잃는 것이고 단하나의 미덕은 자신의 참모습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대가 누구인지 기억하라 그대는 범속한 세상의 일부가 아니다
그대의 집은 신성한 곳에 있다 홀로 있으면 그대는 우연히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고 처음으로 그대가 누구인지 기억해 낼 것이다 그대가 신성안 존재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면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비탄, 근심,여러 생을 통해 괴롭혀왔던 모든 악목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유일한 죄다 자신을 기억해내라 그대에게는 자기 자신이 되는 일만 필요하다 신은 그대의 숨결 속에 있다. 신은 그대의 심장 박동 속에 있다.주위의 온갖 사념들을 그냥 단순히 지며보는 주시자가 되어라
그 생각을 비난하거나 판단하거나 합리화하지 말라 무관심하게 멀리 떨어져서 그냥 지나가도록 하라 그러면 사념은 곧 사라질 것이다.모든 것을 문제거리로 만드는 것은 인간의 마음때문에 일어나는 재앙이다
그 모든 것을 기쁨으로 바꾸어라 자기 자신을 외로운 인간이라 부르지 마라 그대는 외롭지 않다 외롭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자기 존재에 완전히 뿌리를 내려 중심을 잡고 있다는 것은 홀로있음이다. 우리는 홀로 있을 때 우리 자신만으로도 충분하다
홀로 있는 사람은 서로 관계를 맺어가기는 하지만 고정된 틀 속으로 빠져들지 않는다 미묘한 거리를 늘 유지한다 그거리는 바로 자유이다! 홀로 있음에 더 관심을 가져라 홀로 있음을 즐기고 그대만의 순수한 공간을 향유하라
그대 자신에 대해 쓸데없이 문제를 만들어 내지 말라 그대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깊이 감사하며 신의 선물로 받아들여라
그리고 살아가라 그러면 그것이 그대에게 얼마나 귀한 선물이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의 홀로있음을 춤추고 노래하라 홀로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사랑할 수있다. 외로운 사람들은 타인에게 줄 것이 없다 홀로 있음을 즐기는 사람들만이 나눌 수 있는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그들은 이방인에게도 사랑을 나누어준다
기억하라 모두 서로에게 이방인이다우리가 뜻밖에도 여기에 존재하게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이 곳을 떠나 근원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것은 아주 짧은 여행이다 그러니 할 수 있는 한 즐겁게 보내라 즐겁게 존재하라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한 우리는 사랑을 할 수 가 없다.
사랑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당신의 존재 그자체이기 때문이다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를 버리면 우리는 어디에서건 홀로 있을 수 있다 홀로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이다 그는 의미를 구걸하지 않는다 의믈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사람의 의미는 자기 존재에서 나온다 다른 사람에게서 의미를 구걸하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그대는 존재에 읨를 부여 해 줄 사람들을 온힘을 다해 찾아다닌다 이러한 욕심 때문에 사람들은 홀로 있지 못한다 오직 아무것도 아닌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간다 자신의 무의미함을 발견한 사람, 자기 배를 텅 비워 버린 사람, 에고의 욕구가 헛되고 미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만이 홀로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를 구걸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들에게 사랑을 주려고 한다
그러니 의미없이 존재하라 살아가라"
의미를 가지고 의미치료를 하려는 분들과
의미없이 존재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분의 의견과 사상과 기법과 표현은 달라도
우리는 존재해야 하며 살아가야 하며 그것만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우주이고 신이며 완성작이며 그 모든 것이다의 극한 진리는 상통할 것이다
재밌다 저마다 주장하는 것은 달라도 궁극에는 서로 똑같으니 우리는 원이다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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