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상담학 공부

공감과 죽음에 대하여

ANJOO 2021. 1. 24. 10:44
★ 철학자 강신주씨는
기존의 다른 철학자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촌철살인같은 언어로 글로 삶에 대한 해석을 한다
그 관점을 한번 소개하고 싶다

우리가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힘든 것을 가라앉혀줄 뭔가를 내일 만날 수 있으니까

어렸을 때가 행복했다
나이가 들면 세상이 힘들었다
엄마는 나에게 '엄만 니 입에 밥 들어가는 게 제일 좋아'
엄마의 밥을 덜어주어서 엄마도 배가 고프셨을 텐데
'네가 아프니까 엄만 네 옆에 있을거야'  엄마도 잠 못자고 힘들었을텐데

공감할 때 진정한 사랑이 가능하다

어떤 사람이 정신을 잃거나 마비가 오면 우리는 그 사람 얼굴을 때려보거나 꼬집어 본다
그래도 아프지 않으면 그는 깨어나지 않거나, '내 다리가 아니다. 내 몸이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이가 아파서 넘어져서 내게 생생한 고통이 전해져 맘이 아프면
그사람은 내 몸이다
엄마의 아픔이 느껴지면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것이다
고양이가 아파서 밥도 못 먹고 힘들어 할 때
내가 힘들고 고통스러워야 내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이다
고양이가 행복하고 잘 걸어다닐 때는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지는 꽃을 바라보며 꽃의 아픔을 느낀다면 그 또한 사랑이다

성숙한 사랑이란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의 고통과 고독을 함께 나누며 그 사람 옆에 있어 주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누구나 피하고 싶은 고통...
죽음이 뭐가 무섭나?  죽음은 고통을 안 느낄 텐데!
고통을 못 느끼니까 죽음을 무서워한다 그러나 삶은 늘 고통을 수반한다
삶을 살아내어야
세월호처럼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일도 겪게 되고
부모가 돌아가시는 것도 그래서 보는 것이다

죽음이 무서운가?
세상을 무얼 느껴봤다고 죽음이 무서운가?
바보들처럼...

살면서 고통을 많이 겪어본 사람들은 보상을 받는다
'죽으면 이젠 편하겠지 고통이 없어지겠지'하며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다

가족들도 그렇게 말한다
'그동안 힘들었으니 이젠 그만 편히 쉬세요.'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안식'이라고 한다 (편안할 안과 쉴 식)
죽음이 안식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많이 아파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결혼의 자격이 있다
배우자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사람이 결혼할 자격이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주들을 애지중지하고 연약한 화초들을 조심히 키우는 것은
그 대상이 아픔을 느끼게 하지 않게 하려는 사랑이다
지켜주려는 사랑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인 것마냥 아파한다면 또 공감한다면
죽음이라는 것은 별로 무섭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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