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있으면 백수가 될 예정이다
대학교 졸업후 한두달 백수생활 한 후로는 거의 백수로 지내본 적이 없다
전업주부를 백수로 친다면 애들 낳고 키울 동안 몇년은 백수였다
지금은 낳을 애도 없고 키울 애도 없어 완전 백수일 것이다
나도 그렇지만 가족들도 엄마가, 아내가 백수인 것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 들어 많이 의존적이고 어린 애가 되어가는 친정 엄마는
내가 백수가 되면 자신의 비서나 요양보호사 노릇을 요구할 것 같다
백수가 제일 바쁘다는 말도 있듯이
모두 직장 다니느라 바꾸고 여유없는 주변인들 사이에서
나는 그들의 틈을 메꾸어 주는 사람이 될 지도 모른다
내가 꿈꾸는 백수는 어려울 지도 모른다
사실 내 성격이 놀고 먹는데는 재주가 없어서
하루 이틀 늘어지게 자고 게을을 부리다가도 금방 새로운 일을 벌이거나 일거리를 찾아서 동분서주할 것 같다
아예 집을 떠나서 베낭을 울러메고 길을 나서지 않는 한,
나는 가사나 직장이나 주변 사람들의 요구에 의한 일들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니 도망가야 할 것같다
아무도 없는 빈방인 숙소에서 자는것은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길을 나서지 않는 한,
나의 자유로운 백수생활은 요원할 것같다
무엇을 하며 지낼까 어떻게 지낼까?
또!또!또! 계획과 설계를 해대기 시작한다
당분간은 아무 계획도 목적도 없이 그냥 시간을 흘러보내고 싶다
오롯이 내 마음가는대로만 움직이고 싶다
남의 평가나 이목, 의무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 오롯이 혼자이고 싶다
요즘은 정말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남편, 딸, 아들, 친구들....
나이가 들면서 까칠해지고 까다로워졌는지, 마음맞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맞추기도 힘들고 만족감도 없다
같이 어울려 살기가 힘들다.
내게 백수생활이 과연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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