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23
남편이 내게 '이젠 혼자 다니는데 익숙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맨날 남편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남편도 혼자 있고 싶을테고
또 아직도 운전도 못하고 안하려고 하는 마님때문에 전용 운전기사 노릇을 해주니 힘들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 섭섭했다
그래서 살짝 삐쳐서 혼자 외출했다
기분이 그러니 마구 돌아다니기는 싫었다
그래서 찾은 도서관!
고성 도서관은 고성 여중 바로 옆에 있고 고성 버스터미널과 가까이 있다
그리고 우리집에서도 역시나 가깝다 ㅋ
슬세권이지만 운동화 신고 갔다
고성도서관은 여느 다른 고성 복지를 위한 건물들처럼
아주 깔끔하게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고성군청은 5만여명의 고성 사람들을 위한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했다
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고 성인도서실은 3층이었다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한참을 둘러보다가
역시나 손이가는 것은 철학책, 심리학책이었다
나는 오늘 '죽음'이라는 소재로 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오후 5시까지 책을 읽었더니
죽음에 대해서 새로운 가치관이 정립이 될 정도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는데
허리와 엉덩이가 이제 좀 일어나라 한다
그래서 짐을 챙겨서 골목 골목을 누비며 집으로 돌아왔다
골목마다 만나게 되는 작은 텃밭들에는 도라지 꽃도 보이고
해당화와 접시꽃도 심어져 있고
참새들도 짹짹거리고
정말 하나도 심심하지 않은 골목길 산책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7월1일부터 직장에 출근하게 되었으니
이제 낮잠도 실컷 잘 수 없을 것이다
그래 많이 주무시오
나는 혼자서 마음이 거의 풀어졌다
내가 좀 많이 의존적인 편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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