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24~25
드디어 텃밭에 배추를 심었다
6월에 이사오니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가을부터 텃밭을 2고랑 사용하게 해주신다고 했다
그동안은 주인집은 녹두를 심었다가 다 수확하고 배추를 심을 것이라고 하셨다
약 30평쯤 되는 밭인데 맨끝 부분 2고랑을 우리를 위해 비워 주신 거다
남편과 나는 무엇을 심을까 연구를 많이 했다
마당에 화분에다가 상추랑 대파를 심어 본 것 말고는
정말 생전 처음 심어보는 거라 가슴이 설레었다
우리도 주인집 따라 배추를 심기로 했다
지금 심어야 초겨울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니
서둘러야 한단다
고성장에 가서
배추 모종6개에 1000원하는 것을 4000원치 사고 무씨도 3000원치 샀다
무는 모종으로 하지 않고 씨앗으로 한다고 했다
새벽 출근을 하는 남편은 저녁에 퇴근하자 마자 밭을 갈고 모종을 심었다
일이 있어 조금 늦게 퇴근한 나도 서둘러 밭으로 직행했다
그래도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란 남편이 경험이 약간이라도 있어
내게 밭 가는 것과 물 주는 것에 대해 지시와 설명을 했다
우리가 사는 2층에서 물을 떠다 나르기가 힘들었다
나는 마당 샤워기를 이용하여 수압을 이용하여 2층에서 바로 물을 뿌려보았다
엄청 큰 포물선을 그리며 물이 밭으로 떨어졌다
우리 밭은 제일 구석이라 물을 발사하려니 각도가 잘 맞지 않았지만
이리저리 물을 조절하니 썩 괜찮았다
남편은 그리하면 안된다고 하며 수압때문에 모종이 다친다고 하면서 반대를 했다
그러나 별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호스를 사와서 길게 늘어뜨려 물을 주는 수밖에는 없다
나는 밤에 아무도 없을 때 남편 몰래 마당에 나와서
마당 샤워기로 모종이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2층에서 바로 물을 뿌렸다
우리 밭에만 안전하게 충분하게 물을 뿌려주었다 ㅋㅋ

이번 겨울에는 24포기의 배추와 몇 뿌리 나올지 모르는 무를 수확하여
친정에도 주고
자매들에게도 주고 우리 애들에게도 김치 담아 주고...
배추쌈 싸먹고..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마당에핀 코스모스가 정말 이쁘다~
내 손바닥 위에도 코스모스가 피었다~
(거류면 당동 바닷가 산책에서 만난 하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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